영화일기306 [윤희에게] 김소혜 기자회견 영상(부산국제영화제, 4K 직찍)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2019 부국제 폐막작인 를 보다. 오타루를 배경으로 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 사실은 가슴 저미는 퀴어영화. 김희애의 마지막 씬 연기만으로도 모든 생략된 사연/사랑을 설명한다. 한편, 김소혜는 중급연기의 좋은 면모를 보여준다. 화면 가득 무공해 귀여움도 장점이 되니 소혜는 그동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진정 실력자였다. 나도 폭설의 오타루(홋카이도)에 머문 적이 있었지. [★★★★] 2019. 10. 30. [인류세: 인간의 시대] 환경 파괴와 지구 몸살의 충격적인 현장 2019년 9월 27일 금요일 2019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폐막날 (메가박스 백석)를 보았다.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란 홀로세(현세) 중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점부터를 별개의 세로 분리한 비공식적인 지질 시대 개념이다. (나무위키 설명) 영화는 최근의 환경 파괴(오염)와 지구 몸살의 충격적인 현장을 블록버스터 급으로 담아 명상케 한다. 오늘 주요 뉴스로 보도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는 인류의 멸종을 보다 앞당기는 데 일조했다. [★★★★]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내레이터로 참여하였다. 2019. 9. 29. [21세기 소녀] 공식 팸플릿(「21世紀の女の子」 公式パンフレット) 2019년 7월 2일 화요일 카라타 에리카 에피소드를 연출한 야마토 유키 감독(겸 총괄 PD. 사진 좌)이 내가 준비해 간 작품집(팸플릿)에 깜짝 놀라며, 아마존에서 구입한 거냐고 바로 물어보셔서, 웃겼다. 타케우치 리사 감독(사진 우)과는 떨어뜨린 펜 줍다가 박치기를 하는 인연이. [21세기 소녀(21st Century Girl)] 공식 팸플릿(「21世紀の女の子」 公式パンフレット) 구매처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2403957 아마존 일본 https://www.amazon.co.jp/%E3%80%8C21%E4%B8%96%E7%B4%80%E3%81%AE%E5%A5%B3%E3%81%AE%E5%AD%90%E3%80%8D%E5%85%.. 2019. 9. 7. [유열의 음악앨범] 1994~2005년, 당시의 공기를 마셨던 사람이라면 2019년 9월 3일 화요일 일산 CGV에서 을 보다. 1994년으로부터 시작되는 또 한 편의 영화. 당시의 공기를 마셨던 사람이라면 더 좋아할 맑은 사랑영화이다. 다시는 이런 영화를 볼 수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2005년) 이후에도 연애세포가 별로 죽지 않은 정지우 감독은 진짜 멜로를 또 하나 내놓았다. 아마도 영화 속에 등장한 사진()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에 대해서도 깊이 감동했을 것이다. 공간에 대한 기억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내게 있어 이 영화는 각별하다. 홍상수 감독만큼이나 정지우 감독도 종로를 사랑하는 것 같다. 에 이어 이 영화도 종로구를 중심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가 1년 넘게 살았던 낙원아파트의 지하상가도 나오고 산책 다녔던 창덕궁길.. 2019. 9. 3. [바우하우스(Bauhaus)] 학교탐방과 멜로드라마적 전개의 ‘바우하우스 개론’ 2019년 8월 18일 일요일. 맑음(가을바람) 오늘은 영자원에서 (그레고르 슈니츨러, 2019)를 보았다. 8월 29일 개봉하는 동명의 다큐가 아닌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TV 영화제’를 통해 소개하는 드라마이다. 영화는 학교탐방과 멜로드라마적인 전개로 ‘바우하우스 개론’ 기능을 한다. 여성영화로서도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의 해여서 인지 금호미술관에서 ‘바우하우스와 현대생활’(2019.08.13~2020.02.02)이 열리고 있으니 곧 또 서울에 다녀오겠다. [★★★] 2019. 8. 18. [링-라센] 공포보다는 데카당스한 에로틱함 1999년 3월 20일 흡족한 마음을 안고 인근의 청계천 벼룩시장으로 쇼핑을 갔다. 거기서 모딜리아니가 그린 초상화 한 점(이천원)과 비디오테이프(알트만의 , 에드리안 라인의 , 토니빌의 , 임권택의 , 이창동의 등)를 저렴하게 구입했다. 무거워진 짐을 들고 다시 여해문화공간으로 갔다. (이이다 죠지, 1998)은 의 후편격인 영화다. 전편의 문제의 비디오에 관한 얘기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은 너무 이야기를 확장시켜 문제가 된다. 비디오라는 일상 소재로 엄청난 공포감을 주었던 과는 달리 은 공포감보다는 얼마나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는가를 실험하는 듯 이야기 확장의 한계선까지 보여준다. 그래서 허무맹랑해진 은 공포보다는 데카당스한 에로틱함이 더 기억에 남는다. [★★] 2019. 7. 27. [미드소마] 조금 기괴하지만 창의적이다라고 할 것이 없다 2019년 7월 16일 화요일 요즘 핫한 를 일산 CGV에서 보았다. 범작이다. 조금 기괴하지만 창의적이다라고 할 것이 없다. 시네필 감독 아리 에스터는 혹시 100주년 기념 피의 축제를 다룬 (1964, 허셀 고든 루이스)과 70세가 된 노인을 버리는 산골마을의 폐습을 기괴하게 담은 걸작 (1963, 김기영) 등으로부터 이 영화를 출발시킨 것이 아닌가? [★★★] *플로렌스 퓨의 연기는 상당히 좋았다. 2019. 7. 17. 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베스트 10 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베스트 10 영화제 10일간 39편의 영화를 보았다. (5편의 단편과 1편의 245분 장편 포함) 1. 가메라 3부작 2. 블러드 심플 3. 학교는 끝났다 4. 골든글러브 5. 위 아 리틀 좀비 6. 악마의 바람소리 7. 시티즌 루스 8. 빽 투 더 아이돌 9. 더 풀 10. 오버로드 2019. 7. 8. [멀홀랜드 드라이브] 깨어나는 것만 보장된다면 기꺼이 꾸고 싶은 악몽 2001.11.20 영화나라(극장)에서 시사회로 를 보다. 솔직히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뭐라 말하기 힘들었다. 줄거리조차 정리가 되지 않다니. 글을 써야 하는 영화전문기자가 아닌 것이 참말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본 것인지 다 잡히지 않는데 얼마나 당혹스럽겠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웬일인지 영화가 매혹적이다.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느낌만은 정말 좋다. 이러한 느낌의 펄스 일치는 키에슬롭스키의 에서, 베르히만의 에서 간절히 맛본 적이 있다. 이 영화들은 훗날 아무리 다시 보아도 새롭다. 생산적인 되새김질의 영화인 것이다. 내 방 벽면과 천장은 온갖 포스터로 도배되어 있다. 이중에는 도 있었는데 이것은 등과 함께 운명을 달리했다. 꿈자리 사납다고, 조카애들이 이 방에만 오면 운다고, 선정적이라고.. 2019. 5. 3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