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311 <추락한 개> 김린, 2025 네 번째로 발견한 배우 2025년 5월 27일 화요일. 맑음. 김린. 조경아, 임다경, 김지온에 이은 올해 네 번째로 발견한 배우이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10일 간의 여정 중 유일한 발견이어서 각별하다. 김린 배우는 문제작 추락한 개>(The Fallen Dog, 정현석, 30분, 2024년)의 주연이다. 왓챠피디아에서 현재 39명이 평가했고 평점은 1.5인 이번 전주 상영작 중 가장 저평가된 작품. 나의 별점은 3.5. 이 영화는 어렵다. 실험적이고 모호하다. 미디어아트 같기도 하다. 불친절하지만 엉성하지 않다. 시를 좋아하는 관객으로서 이 영화가 비틀어 놓은 것들을 다시 맞춰 보는 작업은 꽤나 흥분되는 일이었다. 추락한 개>는 극히 좋아하는 실종을 다룬다. 흑백 영상 속 두 여성의 대사 위주로 전개되며, 간간이 정지 .. 2025. 6. 2. 조아영 배우를 한예종 수요영화관에서 만나다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맑음. 세상에, 이런 우연과 인연이 있나. 임지선 감독 응원과 못 봤던 작품 보고자 한예종 수요영화관에 갔다가, 조아영 배우를 만났다. 그것도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 슬로모션으로 돌아봤는데, 내가 지난해 깊은 애정 고백을 했던 두 배우 중 한 분인 조아영 배우였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 오셨다고. 아영 배우 주연작 빼고>도 다음 달 수요 영화관에서 상영이 있다. 2025. 4. 29. [한예종 수요영화관] 영상원 30주년 기념 단편(코미디 섹션)을 보다.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맑음. 한예종 수요영화관에서 영상원 30주년 기념 단편(코미디 섹션)을 보고 왔다. 요즘 한예종 방문이 잦다. 지난주엔 너와 나>(수요영화관)와 연극 미친 숲>을 보러 왔었다. 상영 10분 전에 예술정보관에 도착했다. 거리가 멀어 사실 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임지선 감독 응원을 전주에서 할 수 없을 것 같았기에 결국 왔다. 5층 케이시네에 가기 위해 1층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내 이름을 얘기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군가 나를 돌아보았다. 우윳빛 피부를 갖고 계신 조아영 배우였다. 억. 으억. 왜? 여기.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 오셨다고 한다. 상영 후엔 사라지실 것도 같아 미니 팬미팅(기념 투샷, 단독 셀피, 폴라로이드 사인)을 재빠르게 가졌다. 후술할 임지선 .. 2025. 4. 29. [너와 나 GV] 한예종 ‘수요영화관’ 영상원 30주년 기념작 [세월호 참사 11주기] 2025년 4월 16일 수요일. 맑음한예종 ‘수요영화관’이 영상원과 함께 기획한 영상원 30주년 기념작 상영에서 너와 나>를 보았다. 2년 전 개봉 당시 만점을 주며 그해 사사로운 한국영화 베스트 1위로 뽑은 작품이다. 세월호 참사 11주기이기도 했고 영화가 공개되었을 당시엔 몰랐던 이도은 배우를 뵙고자 상영관인 한예종 케이시네에 갔다. 엘리베이터를 빼고>의 심이안 감독 어머님과 함께 타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늘 행사를 담당하신 모양) 인사와 간단한 대화 후 극장에서 내렸는데, 심이안 감독이 있었다. 곧 있을 빼고>의 광주 상영 얘기와 새로운 작업물 진행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안 감독의 빼고>가 5월 21일 수요영화관에서 상영이 되니 그때 가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너와 나>는.. 2025. 4. 20. 김지온, 올해 세 번째로 선언하는 배우 발견 2025년 3월 23일 일요일. 맑음김지온, 올해 세 번째로 선언하는 배우 발견. 사실 지난해 말 서울예대 졸업영화제에서 옹기종기>(강혜나)를 본 적이 있었고 올 초 홍익대 영상·애니메이션학부 졸업상영회에서 겨울바다>(기혜민)를 보고 영화 일기에서 지온 배우의 매력에 대해 언급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연기적인 부분에선 잘 파악이 되지 않아 주목만 하고 있었다. 이후 잠깐 출연하는 메리!>를 보았고 마침내 한예종 영화과 졸업영화제에서 문제작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진승완)을 거듭 관람하며, 웃었다. 와, 이 배우 정말 끝내준다! 역시 배우는 작품을 잘 만나야 한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에서 지온 배우의 여러 매력과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지온 배우의 강점인 다양한 분위기가 잘 살았고 여성 혹은 인간의 .. 2025. 3. 24.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가장 슬픈 홍상수 영화 [촬영지 투어] 2013년 3월 3일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이하 )을 보다. 뜬눈으로 밤을 보내던 요즘이었다. 여자 문제다. 속았었는데 또 속았다는 생각 때문에 하루 하루가 힘이 들었다. 3년 전, 처음 배신을 당했을 때 가 답을 주었던 경험이 있다. 오늘 역시 이 큰 힘을 주었다. 그러고 보니 두 영화 모두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보았는데, 누군가 내 하루를 촬영했다면 마치 반복과 모방이 있는 홍상수 영화와 같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에서 가장 큰 해답은 해원의 엄마(김자옥) 대사, "산다는 건,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하루하루 하고 싶은 대로 다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반려되어 늘 가지고 다니는 나의 사실이 극중 이선균의 사직서와 겹쳐졌을 때, 나는 다시 한.. 2024. 10. 27.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이선균, 김수안, 박주현, 권잎새 2024년 7월 15일 월요일. 무더위.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일산 CGV 아이맥스관에서 보았다. 월요일 한가한 시간대 널찍한 스크린으로 봐서 그런지, 피서 오락영화로써 재미있게 보았다. 왓챠에 별점을 남기러 갔는데, 평가가 매우 안 좋아 내가 영화를 잘못 본 건가 싶었다. ○ 이선균어쩔 수 없이, 이선균의 죽음을 떼어놓고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마지막 미소 장면은 작별 인사 같았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 영화를 책임질 수 있는 큰 배우인데, 너무 이른 안녕이 안타깝다. ○ 김수안누구보다 김수안 배우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수안 배우가 연기한 딸은 위기의 아빠를 죽음 직전에서 구조했지만, 그 살아난 아빠가 현실에선 죽음을 택했다. 그래도 둘이 함께한 작품이 남았다. 콩나물>(20.. 2024. 7. 17. 202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아이돌 가수 출연 영화(GV) 2024년 6월 30일 일요일. 비온 뒤 맑음다음 주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여서 상영 스케줄과 출연 배우, 게스트 정보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관객과의 대화에 재현을 제외하고 전부 참석하는데, 적어도 김도연과는 투샷을 남기고 싶지만 부천은 게스트를 과잉보호하기 때문에 힘들 듯하다. (늘 전주국제영화제만 같아라)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권은비(아이즈원) ●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김도연(위키미키)손주연(우주소녀 은서) ● 창혼: 구원의 밤임도화(AOA 찬미) ●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재현(NCT) ● 신사: 악귀의 속삭임김재중(동방신기, JYJ) 2024. 7. 2. [임권택 감독 덜 알려진 수작] <나비품에서 울었다> <흐르는 강물을 어찌 막으랴> 2024년 6월 1일 토요일. 맑음영자원에서 수작 두 편을 선물 받았다. 한국영화를 적게 본 편이 아닌데, 아직 못 본 작품이 많음을 새삼 깨닫는다. 오래 살아야겠다. KOFA ‘디렉터스 초이스: 임권택 B-side’를 통해 나비품에서 울었다>와 흐르는 강물을 어찌 막으랴>를 보았다. 임권택 영화가 100편 이상으로 많기도 하지만 존재를 몰랐던 작품이다. 나비품에서 울었다>(1983년)는 로드무비이다. 주인공은 남자와 여자와 자동차. 택시 운전사(이영하)와 옛 애인을 찾으려는 승객(나영희)의 강원에서 충청에 이르는 여정을 보여준다. 단순한 구조임에도 재미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풍경을 통해 당시의 현실이 읽힌다. 억압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시대적 욕망도 잘 드러나 있다. 금일 시네토크에서 밝.. 2024. 6. 2. 이전 1 2 3 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