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23일 일요일. 맑음
김지온, 올해 세 번째로 선언하는 배우 발견. 사실 지난해 말 서울예대 졸업영화제에서 <옹기종기>(강혜나)를 본 적이 있었고 올 초 홍익대 영상·애니메이션학부 졸업상영회에서 <겨울바다>(기혜민)를 보고 영화 일기에서 지온 배우의 매력에 대해 언급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연기적인 부분에선 잘 파악이 되지 않아 주목만 하고 있었다. 이후 잠깐 출연하는 <메리!>를 보았고 마침내 한예종 영화과 졸업영화제에서 문제작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진승완)을 거듭 관람하며, 웃었다. 와, 이 배우 정말 끝내준다! 역시 배우는 작품을 잘 만나야 한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에서 지온 배우의 여러 매력과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지온 배우의 강점인 다양한 분위기가 잘 살았고 여성 혹은 인간의 모호한 심리와 욕망을 잘 전달하였다. 영화가 설명이나 표현이 좀 불충분한 부분이 있어 여성 캐릭터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남겼는데, 그 오해 자체로 읽혀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르게 해석한 사람도 있을 테니까.

이전 일기에서 ‘김지온 배우전’을 하면 좋겠다고 썼었다. 최근 2년간 출연한 독립/단편영화가 20편 정도나 된다. 다 보고 싶다. 이미지적으로도 정말 매력적이어서 광고, 모델, MV 경력도 많더라. 특기가 독일어와 첼로라는데, 관련된 영화도 보고 싶다. 너무 늦게 알게된 배우라 미안합니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주말 상영에 참석한 지온 배우가 내 앞자리에 앉아 가져간 사인지에 모두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혼잡한 상황이면 두 장만 받으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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