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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302

[탄 빵(Burnt Bread, 윤나경)] 머리를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연기 잘한 김영지 배우 2024년 1월 3일 수요일. 흐림. 무비블록에서 (Burnt Bread, 윤나경, 14분)을 보았다. 주연인 김영지 배우는 몇 년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J 감독이 소개해 알게 됐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내가 찾아서 볼 수 있는 출연작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이후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여 보러 갔었다. 대사 전달력이 좋았고 노래와 연주도 잘했다. 재주와 연기력을 두루 갖춰서인지 여러 감독과 그동안 작업을 한 모양이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이 목원대학교 연극영상학부 2023학년도 졸업작품인 인듯하다. 모녀 사이를 다룬 이 작품은 괜히 부모에게 짜증을 부려봤던 우리 모두가 공감할 내용. 엄마는 무한 사랑을 주지만 자식들은 때때로 그런 엄마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엄마에게 막 대하는.. 2024. 1. 10.
2023 한국예술종합학교 멀티미디어영상과 졸업전시회 & 기말상영회 2024년 1월 6일 토요일. 눈 한예종에 다녀왔다. 멀다. 1. 한예종 멀영과 기말상영회 한예종 예술정보관 5층 케이시네에 좀 일찍 도착하여 기말상영회(13:30~14:30) 작품들을 먼저 만났다. 멀영과 모든 학년(졸작 제외)의 작업물들을 볼 수 있는 자리. 총 26개의 다양한 작품이 상영되었는데 과제작, 공모전 출품작, 개인 프로젝트 등이 섞여 있는 듯하다. 뮤비, 광고, 단편영화, 애니, 댄스필름, 타이틀 시퀀스, 미디어아트 등 멀영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다. 작품 중 (장지혜, 3분 43초)는 뉴진스의 동명 뮤비를 따라했는데, 노래를 다시 부른 것 외에는 창의성이 없었지만(어차피 포트폴리오적인 실습작일테니 감안) 재미있었다. (이상미, 3분 4초)에는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웹드라마)의 서수희.. 2024. 1. 7.
[손가락만 까딱하면]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돕는 드라마 [우연, 이지, 강민, 이진우, 전건후, 서수희 탁월한 캐스팅] 2024년 1월 7일 일요일. 맑음. 콬TV 웹드라마 7부까지 보았다. (8부가 최종회이고 다음 주에 공개된다.) 이 맛에 웹드를 보는구나. 를 재편집 영화판으로 극장에서 본적은 있지만, 웹드를 제대로 경험하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다. 은 걸그룹 우아!의 엑스 게시물을 보다가 우연(멤버 이름)이 뭔가 드라마를 찍은 것 같아서 유튜브에 들러 보게 되었다. 멈출 수가 없어 다 봐버렸다. (무료로 볼 수 있던데 다른 웹드도 그런가?) 서공예나 한림예고 등을 떠올리게 하는 연예예술고(실용음악과, 실용무용과)가 배경이라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요즘 애들은 저런가 싶은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고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돕고 있어 좋았다. (제작지원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소니가 했다) 아이돌 사.. 2024. 1. 7.
[팬티 속의 개미] 사춘기 소년들의 엑셀런트 섹스 어드벤처 스토리 2000.11.27 를 보다. 입가에 번지는 미소. 이것이 나만의 반응은 아니었을 것이다. 를 보며 불끈하는 일이 잦았던 중2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이라든가 같은 선홍빛 영화는 성적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참고서였으며 성적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대개가 어불성설의 정보전달이었지만 그 복음을 굳게 믿었다. 모든 사물이 성적이미지를 입은 왕성한 성욕의 나날들, 은밀한 상상과 함께 꿈이 현실로 다가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그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는 바로 그 시절 사춘기소년들의 엑셀런트 섹스 어드벤처 스토리이다. 주인공 플로리안이 화분에 잠지를 심기까지, 우리는 잡다한 낭설과 정설을 조우하게 되며 예상치 못한 웃음코드에 눈이 반달모양이 된다. 성에 해박한 듯이 보이는 친구 레드의 솔.. 2023. 11. 27.
소피마르소 생일에 본 영화 세 편(<어른 김장하> <금의 나라 물의 나라> <여귀교-저주를 부르는 게임>) 2023년 11월 17일 금요일. 첫눈. 1. 오늘은 소피마르소 생일. 까먹지 않는다. 비밀번호로도 사용했었으니까. 2. 펑펑 쏟아지는 눈은 아니지만 첫눈을 맞으며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에 갔다. 를 봤다. 영화관에 가지 않는 선배가 내가 이 영화를 쿠폰으로 예매하는 걸 보고는 김장하에 대해 얘기를 했다. 영화를 통해서야 나는 알게 된다. 노무현도, 문재인도 찾아가 뵈었던 어른 김장하. 이런 어른, 이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3. 올 BIAF 때 귀찮아서 보러 가지 않았던 가 개봉해서 포스터도 받을 겸 롯시 은평에 갔다. 모녀 관객이 꽤 보였는데 왠지 엄마가 더 재밌게 보는 것 같았다. 동화적이면서도 국가 간의 대립을 잘 다루고 있는 현실 반영적인 애니인데 스케일이 큰 이야기를 압축하면서 좀 비약하는 .. 2023. 11. 18.
[시수>(Sisu, 핀란드)] <매드맥스> + <람보> 서바이벌 액션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맑음. (Sisu, 핀란드), 롯데시네마 라페스타. 기대 안했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2차 세계대전 말, 같은 로드 추격전에 같은 주인공이 대활약하는 이야기로써, 많은 대사보다는 서정적인 분위기 안에서 구사하는 서바이벌 액션이 대체적으로 설득력이 있다. 신체훼손의 쾌감(?)도 상당하다. ★★★ (3.3) 2023. 10. 27.
[1947 보스톤] 관람에 심취한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듣기 좋았던 감동 실화극 2023년 9월 30일 토요일. 다소 흐림. ,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관람에 심취한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듣기 좋았던 감동 실화극. 강제규의 감각(실화와 신파를 적절한 국뽕 드라마로 풀어내는 능력)이 살아있었다. 손기정과 남승룡은 잘 알고 있었는데 사실 서윤복 선수는 몰랐다. 상당수의 관객이 본 영화를 통해 역사 공부를 했을 것으로 짐작하는 바, 이 또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 *효도용 영화로 골랐는데 성공했다. 어머니가 TV드라마 보는 것으로 착각했는지 자꾸 말씀을 하셔서 곤란했다.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여파+하정우/배성우 논란으로 인해 연기되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시즌에 선보여 스포츠 축제의 무드를 타고 손익분기점(450만)은 돌파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성조기 유니폼,.. 2023. 9. 30.
[나에게 불의 전차를] 히로스에 료코의 연기에 홀딱 빠지고 말았다 2013.2.2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하 )을 보다. 지난 해 12월, 내한공연 예매하러 예스24에 갔다가 더 대박인 공연이 티켓 오픈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용카드에 손을 댔다. 다행히 조기예매로 30%를 할인 받아 무대 가까운 R석 자리를 56,000원에 구할 수 있었다. 당시, 회사 동료에게 이 일급정보를 전했으나 무반응. 그 여자 나중에 전석 매진된 사실을 알고는 곡을 했다. 내가 를 기어코 보려했던 이유는 극작가와 배우들에 대한 믿음과 호기심 때문이다. "정의신>히로스에 료코>카가와 테루유키>김응수>차승원>쿠사나기 츠요시"가 단번에 공연 예매를 하게 했는데 먼저, 극작가 정의신은 영화 (2004)로 결코 잊을 수 없는 뜨거움을 주었기에 언젠가 그의 공연을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히로스에 료.. 2023. 6. 4.
[영화 추천] 라이스보이 슬립스와 오디션 이번 주에 좋은 영화가 많이 개봉/상영해서 몇 편 추천합니다. ● 라이스보이 슬립스(2023.04.19 개봉) 엄마의 무한 사랑과 어떤 그리움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작년 부국제에서 봤는데 당시 관객상을 받았죠. 에 갸우뚱 했던 사람도 이 영화를 마주하며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거예요. 필름으로 촬영한 영상이 아름다운 슬픔을 머금고 있습니다. 가급적 손수건을 준비하시고, 부모님과 함께 봐도 좋겠네요. ● 오디션(1999 제작, 2023.04.19 개봉) ‘이상적인 신붓감 찾기 오디션. 4천명의 여성 가운데 20대의 아사미 전격 발탁’이라는 설명만 봐도 짜릿한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미이케 다카시가 참으로 이상하고도 좋은 영화를 많이 내놓던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시절의 공포영화인데,.. 2023.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