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일기307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가장 슬픈 홍상수 영화 [촬영지 투어] 2013년 3월 3일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이하 )을 보다. 뜬눈으로 밤을 보내던 요즘이었다. 여자 문제다. 속았었는데 또 속았다는 생각 때문에 하루 하루가 힘이 들었다. 3년 전, 처음 배신을 당했을 때 가 답을 주었던 경험이 있다. 오늘 역시 이 큰 힘을 주었다. 그러고 보니 두 영화 모두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보았는데, 누군가 내 하루를 촬영했다면 마치 반복과 모방이 있는 홍상수 영화와 같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에서 가장 큰 해답은 해원의 엄마(김자옥) 대사, "산다는 건,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하루하루 하고 싶은 대로 다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반려되어 늘 가지고 다니는 나의 사실이 극중 이선균의 사직서와 겹쳐졌을 때, 나는 다시 한.. 2024. 10. 27.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이선균, 김수안, 박주현, 권잎새 2024년 7월 15일 월요일. 무더위.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일산 CGV 아이맥스관에서 보았다. 월요일 한가한 시간대 널찍한 스크린으로 봐서 그런지, 피서 오락영화로써 재미있게 보았다. 왓챠에 별점을 남기러 갔는데, 평가가 매우 안 좋아 내가 영화를 잘못 본 건가 싶었다. ○ 이선균어쩔 수 없이, 이선균의 죽음을 떼어놓고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마지막 미소 장면은 작별 인사 같았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 영화를 책임질 수 있는 큰 배우인데, 너무 이른 안녕이 안타깝다. ○ 김수안누구보다 김수안 배우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수안 배우가 연기한 딸은 위기의 아빠를 죽음 직전에서 구조했지만, 그 살아난 아빠가 현실에선 죽음을 택했다. 그래도 둘이 함께한 작품이 남았다. 콩나물>(20.. 2024. 7. 17. 202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아이돌 가수 출연 영화(GV) 2024년 6월 30일 일요일. 비온 뒤 맑음다음 주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여서 상영 스케줄과 출연 배우, 게스트 정보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관객과의 대화에 재현을 제외하고 전부 참석하는데, 적어도 김도연과는 투샷을 남기고 싶지만 부천은 게스트를 과잉보호하기 때문에 힘들 듯하다. (늘 전주국제영화제만 같아라)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권은비(아이즈원) ●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김도연(위키미키)손주연(우주소녀 은서) ● 창혼: 구원의 밤임도화(AOA 찬미) ●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재현(NCT) ● 신사: 악귀의 속삭임김재중(동방신기, JYJ) 2024. 7. 2. [임권택 감독 덜 알려진 수작] <나비품에서 울었다> <흐르는 강물을 어찌 막으랴> 2024년 6월 1일 토요일. 맑음영자원에서 수작 두 편을 선물 받았다. 한국영화를 적게 본 편이 아닌데, 아직 못 본 작품이 많음을 새삼 깨닫는다. 오래 살아야겠다. KOFA ‘디렉터스 초이스: 임권택 B-side’를 통해 나비품에서 울었다>와 흐르는 강물을 어찌 막으랴>를 보았다. 임권택 영화가 100편 이상으로 많기도 하지만 존재를 몰랐던 작품이다. 나비품에서 울었다>(1983년)는 로드무비이다. 주인공은 남자와 여자와 자동차. 택시 운전사(이영하)와 옛 애인을 찾으려는 승객(나영희)의 강원에서 충청에 이르는 여정을 보여준다. 단순한 구조임에도 재미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풍경을 통해 당시의 현실이 읽힌다. 억압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시대적 욕망도 잘 드러나 있다. 금일 시네토크에서 밝.. 2024. 6. 2. 영자원 플리마켓, THE ACTOR IS PRESENT 2024년 5월 26일 일요일. 흐림영자원 플리마켓에서 사지 않을 수 없었던 . 대한민국 배우 200명(남자 100, 여자 100)의 사진과 필모그래피가 담긴 단행본이다. 해외 배포용으로 제작되어 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전달하였다고 한다. 마켓 참여 셀러가 남은 4세트인가를 오늘 행사장에 가져왔는데 나의 레이더에 포착, 관심사인 여배우 편만 읍소하여 할인가로 구매했다. 아카이빙이 훌륭해 소장품으로서 너무 좋다. 게으름으로 인해 2022년에 있었던 관련 사진전은 가지 못했는데 이렇게 하드커버 북으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theactorispresent #전소니 #이솜 #정은채 #정수정 #김다미 #김고은 #김혜자 #김혜준 #박지후 2024. 5. 26. [1980] 이런 식의 재현과 나열로 5.18 민주화운동을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 2024년 3월 30일 토요일. 맑음. ,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더 이상은 준비도 안된 자가 이런 식의 재현과 나열로 5.18 민주화운동을 이용하거나 소비하지 않길 바란다. ★☆ *밋밋한 서사를 지탱하기 위해 5.18 관련 자료 영상을 챕터적으로 갖다 쓴 것까진 이해했지만, 5.18 시민 사진을 엔드 크레디트에 전면 배치하여 나열하는 행위는 창작적인 면에서 무책임한 일이다. 보는 내내 힘들어하셨던 옆 노부부 관객과 극장 밖으로 서둘러 빠져나온 것은 잘한 일. 2024. 3. 30. [경(Viewfinder)] 디지털세상에 대한 뛰어난 식견과 영화적 직조 2010년 8월 7일 왜 출근케 하는지 모르겠는 토요일. 30분 일찍 퇴근해 불볕더위를 뚫고 한국영상자료원으로 갔다. 이제 시네마테크 KOFA(이하 KOFA)는 갈 곳 없는 노인들의 쉼터요, 영화광들의 학교가 된 거 같다. 그리고 가족관객들이 늘고 있다. 오늘 '독립영화 재개봉'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는 을 보기 위해 찾은 관객도 KOFA 2관을 절반 이상 채웠다. 7월부터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KOFA 2관은 그간의 한국 고전 위주 편성에서 나아가 다양한 독립영화를 꾸준히 만날 수 있게 했다. 정부가 간만에 아주 옳고 좋은 일을 했다. 김정 감독의 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끌렸으나 게으름으로 인해 개봉 당시에도 놓쳤던 작품. 그런데 이렇게 관람 환경까지 좋은 데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니.. 2024. 3. 26. 2024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영화제에서 본 영화와 만난 여배우 2024년 3월 8일 금요일. 살짝 추위 2024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영화제 1일차. 장편 두 편을 보았다. 상영관인 메가박스 성수는 집에서 멀지만 한예종과 KAFA 졸작만큼은 빨리 보고 싶다. ○ 강민주 지난해 인스타를 통해 올해의 발견, 네 배우를 언급했었다. 김세원, 임채영, 강민주, 김연교. 이중 임채영 배우는 추천을 받은 경우였고, 김연교 배우는 약간 늦게 빠져들게 되었다. 김세원 배우와 강민주 배우는 남들보다 일찍 발견하여 꾸준히 언급하며 응원하고 있었다. 세원 배우는 올해 한예종 작품 4편으로 재회하였고 민주 배우 역시 올해 KAFA 영화 네 편으로 나의 ‘잘될 여배우에 대한 감’을 확인시켜 주었다. 김세원 배우는 한예종 졸업영화제서 뵈었고 강민주 배우도 졸업영화제서 인사를 나누었.. 2024. 3. 14. 엄하늘 감독 장편영화 <너와 나의 5분> 보조출연 2024년 3월 2일 토요일. 다시 찾아온 추위 엄하늘 감독의 장편영화 에 보조출연하고 왔다. (아침 일찍 집합해야 해서 신경 쓴 탓에 두 시간 밖에 못 자고 갔다) 엄하늘 감독의 연출력을 알고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시네필로서 이번 참여는 영광이고 감사하다. 은 영진위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지원작으로 올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검색으로 나오는 정보를 기반으로 스포하자면, 유명한 90년대 J-POP이 삽입될 것이라는 것(엄 감독은 에서 트와이스 음악을 구매해 넣은 적이 있다), 미소년이 주연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라! 이 영화의 주인공 김신비는 훗날 와 등에 출연하게 되고, 김동휘는 의 주연을 맡게 된다), LGBT 영화라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여러 감독과 배우가 우정 출.. 2024. 3. 2. 이전 1 2 3 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