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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302

[메가박스 백석 폐업] 영업 종료, 운영 중단 2023년 1월 17일 화요일 메가박스 백석이 2023년 1월 15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편안한 느낌이 들어 많이 찾은 곳이다.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여서 운동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던 동네 영화관이다. 여러 번 인스타그램에 올린 극장 풍경에서 짐작할 수 있듯 코로나 19 영향과 영화 관람 형태의 변화(OTT)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앞으로 더 많은 극장이 문을 닫을 것이다. 슬픈 일이다. 메박 백석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주 상영관으로도 활용되어 왔는데, 올해는 어디에서 치러지게 될까? 아마도 종종 영화제(EBS 국제다큐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관으로 쓰였던 근처의 일산벨라시타 지점이 메인이 될 거 같다. 쾌적하고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부티크 영화관이다. 다만, 8개관 1,3.. 2023. 1. 17.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우타다 히카루와 미츠시마 히카리, 야기 리카코, 코이즈미 쿄코 [홋카이도 촬영지] 1. 満島ひかり 미츠시마 히카리를 만난 적이 있다. 200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때 문제작 와 가 초청되어 왔었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도저히 못 찾겠다. 당시 여자친구의 검열이 심해, 어딘가 숨겨뒀었는데, 너무 잘 숨겨둔 거 같다. 히카리가 엄마 역할? 생각해 보니, 그때로부터 13년이 흘렀고 히카리도 38세. 중학생 남아 정도를 둘 수 있는 나이이다. 당시에도 연기를 참 잘 했지만 이젠 인생의 쓴맛이 묻어난다. 여전히 눈이 예뻐서 더 슬픈 거 같다. 2. 小泉今日子 야에(미츠시마 히카리, 야기 리카코)의 엄마 키하코로 나오는 코이즈미 쿄코. 80년대 쇼와 3대 여성 아이돌이었다. 음반 총 판매량으로 따지면 방탄소년단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 집에 LP가 몇 장 있어 오랜만에 들어보았다. 극 .. 2022. 12. 15.
<탄생> 인물과 종교와 역사가 두루 담겨있다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맑음. 을 일산 CGV에서 보았다. 새벽 1시 가까운 시간에 끝났는데, 러닝타임이 150분에 이른다. 늦은 시각이기도 했고 대중의 관심작도 아니기에 관객이 적었다. 영화는 조선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다. 영화를 보면서 제작비가 엄청나겠다(순제작비 100억 총제작비 150억이라고 한다), 촬영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케일도 크고 많은 이름 있는 배우들이 나온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종교계의 막대한 후원이 있었던 모양이다. 홍보 예산 책정도 엄청났는지, 극장 3사에 무료쿠폰이 마구 뿌려져서, 잘 몰랐고 기대도 안 했던 영화였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영화는 대중과 가톨릭계가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준다. 인물과 종교.. 2022. 12. 2.
[폴: 600미터] 휴대폰과 보조배터리는 늘 지니고 다니자 2022년 11월 20 일요일. 맑음. 일산 CGV에서 를 보았다. (약 스포 있음) 간만에 스릴과 공포를 만끽하고 왔다. 며칠 전 김포행 비행기에서 공황장애가 와서 힘들었다. 하이에어가 프로펠러 기종을 운항하는지 몰랐다. 심리적인 원인에 고소공포증이 더해져 비행기에서 생을 마감하는지 알았다. 는 두 미친×이, 고양이도 하지 않는, 600m TV 타워(에펠탑 2배 높이)를 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등산보다 하산이 중요한 법. 여기서부터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꼭대기에서 일어날 일이 아무 것도 없을 거 같지만 생사가 달려 별 일이 다 벌어진다. 먹고 자고 싸고를 다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관람을 삼가야 할 것이다. ★★★☆ *영화를 통해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위험한 곳에 가지말자. .. 2022. 11. 20.
2022 카타르 월드컵 H그룹 전력 비교 2022년 11월 20 일요일. 맑음. 2022 카타르 월드컵 H그룹 전력 비교 [피파랭킹/지난 대회 순위/월드컵 최고 성적/핵심 선수/평균 나이/신장] • 포르투갈 - 9위/16강/4강/호날두/27세/182cm • 우루과이 - 14위/8강/우승(2회)/발베르데/28세/181cm • 대한민국 - 28위/조별리그 탈락/4강/손흥민/28세/181cm • 가나 - 61위/본선 탈락/8강/조던 아이유/22세/184cm 2022 카타르 월드컵 H그룹 대표 감독. 축구 아니고 영화. • 대한민국 -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생략하겠음. • 포르투갈 - 페드로 코스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거장. 페드로 코스타 감독은 2016년 영자원이 기획한 회고전에 참석한 바 있다. • 우루과이 - 우루과이 영화는 루시아.. 2022. 11. 20.
이와이 슌지와 <뱀파이어> 찍고 있는 '케이샤 캐슬-휴'와 함께 2011년 11월 5일 사진 정리를 하다 보물을 발견하다. 때는 바야흐로 2008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아시아·태평양 연기자 네트워크(APAN)'라고 해서 잘 나가는 아태 배우들을 초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중 유독 눈에 띈 미소녀가 있었으니 이름은 케이샤 캐슬-휴. 로 13세에 아카데미 최연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호주 출신의 똑똑한 배우. (2005)에서 나부 여왕 역을 맡더니 (2006)에서는 마리아 역을 맡았다. 촬영 당시 16세였던 그녀는 혼전 임신 상태여서 시끄러웠으나 연기력으로 잠재웠다. 2007년 드디어 뉴질랜드인 남자친구 브래들리 헐(19) 사이에서 아기를 낳았다. 완벽 연기가 특기인 그녀는 현재 이와이 슌지와 함께 (2011 개봉)를 찍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당연.. 2022. 11. 1.
2021 부국제 8일차 발권 일지 부국제 8일차 발권 일지 1. 다시 불면. 커피 때문인지 예매 강박관념 때문인지 4시간 얕은 잠을 잤다. 꿈도 많이 꾸고. 2. 승리의 기억 롯시 센텀에 발권 개시 50분 전에 도착했으나 엘리베이터가 또 작동하지 않았다. 먼저 와계신 어떤 여성 기자분은 어제의 충격으로 7시 30분에 도착했다고 한다. CGV로 가봤으나 마찬가지. 3. 롯시로 다시 와 비상벨 누르고 물어보니 8시 30분에 운행되게 해준다고 한다. 4. 대기 1순위. 승리의 발권 자활님 앞에 섰다. 예매 시스템 이상. 배지 스캔이 또 안 된다. 재부팅. 5. 다른 컴퓨터로 자리를 옮기심. 오라고 한다. 거기도 배지 스캔이 안 돼서 번호를 수동 입력 복사해서 쓰신다고 함. 1분 남았는데 쫄깃쫄깃. 6. 그 사이 발권하려는 사람들 좀비처럼 몰려.. 2022. 9. 15.
장 뤽 고다르 조력자살과 소설•영화 <다 잘된 거야> 2022년 9월 14일 수요일. 흐림. 장 뤽 고다르의 사인이 '조력자살'(assisted suicide)이라고 한다. 지난해 부국제에서 본 오종 감독, 소피마르소 주연 영화 (현재 개봉명)가 이 소재를 다뤘다. 프랑스에서는 불법이어서 조력자살이 합법인 스위스로 가려는 이야기. 의료진이 약물을 처방하되, 환자 스스로 약물을 복용 또는 투약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조력자살은 안락사와 구분된다고 한다. 용어야 어떻든 나는 조력자살/안락사에 찬성하는 쪽이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 소피마르소 주연 영화 (Tout s'est bien passé, 2021) 엠마뉘엘 베르네임이 쓴 동명의 자전소설을 영화화했다. 데뷔 이후 이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프랑수아 오종이 그 사이로 선보이는 성숙.. 2022. 9. 14.
[히라이테(ひらいて)] 사랑을 잘 모르는 자기중심적인 아이 2022년 8월 29일 월요일. 2022 SIWFF 4일차, (ひらいて, Unlock Your Heart),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불가해함'을 다루거나 연출 방식 자체가 그러한 영화에 끌린다. 규정하지 않은 채 헤아려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영화를 선호한다. 가 좋았다. 충동적이고 돌발적이고 즉흥적인 십대 소녀가 주인공. 사랑을 잘 모르는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관계의 문 앞에서 별짓을 다하는 영화이다. 어떻게 보면 미친년, 또라이인 아이가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본인이 부서지지 않기 위해 상대를 부숴버리려 하는데, 상대는 더 견고한(?) 방식으로 살고 있다. 이렇듯 영화는 불가해한 인간을 미성년 시기의 감정과 떨림, 즉각적인 행동과 의식의 교류에 집중하며, 펼쳐내 보인다. [★★★★☆] *.. 2022.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