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7일 수요일.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102호→102호→102호→101호)에서 설 연휴 특수를 기대하는 한국영화 개봉작 네 편을 연이어 보았다.
• 아네모네
1등에 당첨된 로또를 쟁취하기 위한 사기와 필사의 추적을 다룬 블랙코미디. 모든 게 예사롭지 않아서 괜찮은 B급 영화가 나오나 싶었는데, 감독이 좀 덜 작정한 것 같다. 하다만 얘기처럼 후반부가 좀 약한데, 쿠키 영상이라도 좀 넣었으면 물음표가 몇 개는 사라졌을 것이다. ★★☆
*<아네모네>는 2022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 및 시네가상(비평가상)을 수상하였다.
• 데드맨
바지사장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는 있었지만 범죄의 맛은 없었다. 좀 덜 설명적인 방식으로 관객을 동참케 할 필요가 있었는데, 감독의 스킬이 부족하다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피로감이 들었다. 연기도 함께 진부했는데, 특히 조진웅은 매 작품 이렇게 같은 연기를 하는 것도 재주다. 작품 선택하는 것도 그렇고, 이러다가 이른 나이에 리암 니슨과 같은 필모를 쌓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 ★★
*이 영화가 아쉬웠다면 짐 자무쉬의 <데드 맨>을 강추한다.
*이노아 배우가 초반에 이혼조정위원 역할로 나온다. 반가웠어요.
• 소풍
영웅시대(임영웅 팬카페)에서 단체 관람을 왔다.(들려온 대화와 눈에 들어온 휴대폰 내용을 통해 알게됨) 남성은 나 혼자(?)였는데 TV 드라마 보듯 반응을 하셔서 관람 분위기는 괜찮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iLLpt_TtQ8A
하지만 결말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한 엔딩을 보여주기 위해선 좀 더 진지한 접근과 설득이 필요했는데, 다소 무책임했다. 설날에 엄마와 함께 볼까했는데, 미리 보길 잘했다. 엔딩에 오열하는 분이 몇 계셨는데, 임영웅 노래 ‘모래 알갱이’가 기가막힌 타이밍에 나왔다. ★★☆
• 도그데이즈
뻔한 동물영화일 것 같아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재밌었다. 배고픔도 피로도 싹 잊었다. 마치 <러브 액츄얼리>처럼 여러 인물의 사연이 유기적으로 잘 전달되며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감독이 연출력과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꽤 있는 것 같다. 출연진도 잘 꾸렸더라. 원작 영화가 있다고. ★★★☆
•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이란 vs 카타르(tvN SPORTS, 23:59)
중동 축구는 역시 강했다. 우리가 괜히 요르단에게 진 것이 아니다. 거침없는 플레이와 화려한 개인기 정말 매력적이었다. 카타르가 우승할 것 같다.
#이노아배우 #이혼조정위원 #임영웅 #영웅시대 #윤채나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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