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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307

[오가와 사라 부탁의 글] "좋은 거리감으로 있어주시길"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2021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섹션에서 를 선보이는 배우 겸 감독 오가와 사라가 어제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영화 행사 GV에서 사인 받거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독하면 좋을 글. 물론 나도 여러 번 읽었고 앞으로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는 선에서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번역된 일부의 내용이라 정확히 의미가 전달되지 못했을 수도 있음. “영화 GV나 토크 이벤트 같은 행사 할 때 물론 영화를 진심으로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대로 안 듣고 사인만 받으러 온다던지 허가 안 받은 시간에 사진 찍는 사람이라든지 막 따라오는 사람이라든지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별 거 아니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더 (부담스럽고)무섭습니다. 물.. 2021. 4. 20.
2021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CINE 21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같은 시공간에서 함께 만나고 싶은 미지의 영화들. (가나다순) • 2008(블레이크 윌리엄스) *3D 상영. 2020 전주국제영화제 미상영 특별 상영. • Trans-Continental-Railway(정재훈) *(2009), (2017)의 정재훈이 극장에서의 상영만을 목표로 제작한 유기농맥주의 앨범 ‘Trans-Continental Railway’ 뮤직비디오. • 공중보건(드니 코테) *2021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Encounters 부문) • 다가올 세상 •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 멋진 세계 • 베이커스필드에서 모하비까지 • 별의 아이 • 비브르 앙상블 • 아웃사이드 노이즈 • 여름의 기억 • 완다(바바라 로덴) *1970 베니스국제영화제 파시네티상. 바바라 로덴이 세상에 남.. 2021. 4. 20.
[어른들은 몰라요] '나쁜 영화'는 되지 못했다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춥다 ,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장선우의 (1997) 이후 비행 청소년을 다룬 불온한 수작을 만나는가 싶었는데 '나쁜 영화'는 되지 못했다. 불필요해 보이는 뒷 장면은 마치 다른 사람이 찍은 것처럼 설명적이라 늘어진다. 어른들도 알 수 있게 하려는 배려와 책임이었나? [★★☆] *감독의 전작 을 보지 못했는데 연결되는 이야기라면 세진의 전사가 궁금하다. 이유미 캐릭터/캐스팅이 좋아서. 이유미는 (김수영, 2017)에서 존재감이 어마어마했었는데, 오늘 영화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하셨다. *롱보드 타는 장면이 제일 좋다. *이환 감독 이상민 닮았다. 재필 역 연기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양익준, 2008)의 영재였구나! 그래서 이승연 배우도 출연하신? *안희연이 메인이 되려면 연.. 2021. 4. 19.
[언두] 강박성 속박 증후군 [Undo] 2005년 6월 21일 무엇이든 묶어 버리는 모에미. 유키오와 병원을 찾아 '강박성 속박 증후군'(일종의 사랑병)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잡고 있던 손을 놓는 유키오. (이 때 애상적인 팬플룻 음악이 흐른다) 병원을 나와 말없이 언덕길을 걷다가 모에미가 유키오의 옷을 잡아당기며, "그 의사 어딘가 돌팔이 같아"라고 말한다. 이어 모에미는 더욱 유키오 곁에 붙고 키스를 하려 발을 든다. 바람에 모에미의 모자가 날아가며 키스를 나누는 그들. 마침 하굣길의 교복 입은 여자애 무리들이 그들 곁을 지나간다. 이와이 슌지의 영화가 그렇듯이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장면이다. 유키오가 떠날 것이 두려워, 보이는 사물을 모두 묶어버리는 모에미의 사랑병. 우리 모두가 앓게 되는 사랑병. 2021. 4. 18.
[엘라의 계곡]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던 계곡의 이름 [In the Valley of Elah] 2009년 12월 27일 소리 없이 또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가끔씩 쳐다보며 을 보다. 따뜻한 커피도 함께 했다. 내 주변에도 이라크 파병 갔다 온 동생이 있는데, 일체 얘길 듣진 못했지만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으로 웬일인지, 조금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공짜로 외국 가보고 큰돈도 벌었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 그러니까 나는 전쟁 영화를 좋아하지만 전쟁 뉴스는 별로 보지 않는 많이 무책임한 성인이다. 오늘 을 보고서야 비로소 미국 청년이 파병된 이라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접적이나마 알게 되었다.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과는 정 반대인 절제로 가득한데, 그럼에도 긴장과 스릴이 대단했다. 게다가 반전에 대한 교훈도 이해 쉽게 담아 넣었다. 엔딩 크레딧 중간쯤에, 영화에서 언급됐던 소년 시체를 구체.. 2021. 4. 18.
[낙원의 밤] 아름다운 제주, 피의 복수극 [촬영지 정보]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맑음 을 보다.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피의 복수극. 박훈정은 때와 마찬가지로 후반부 폭력신에 집중하는데, 과정의 아쉬움을 잊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물론 이는 스타일리시한 연출에 감정(상실감/허무함/분노/사악)을 더한 엄태구, 차승원, 전여빈 등의 배우 공이 크다. 특히, 총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전여빈이 장악하는 마지막 장면은 ‘누아르’를 보여준다. 그녀가 계속 영화를 해야 하는 이유. [★★★ (3.3/5.0)] *와 마찬가지로 완성도와는 별개로 열광할만한 요소가 꽤 있는, 길티 플레저이다. *전여빈처럼 양손으로 물회 먹으러 제주도 한 번 가야겠다. 몇몇 장소(동복해녀해산물직판장, 함덕대박횟집, 유러하우스펜션 등)는 성지가 될 듯. *언젠가 극장에서 볼 .. 2021. 4. 11.
2021 전주국제영화제 숙소 예약 완료(5박 72,635원) 2021년 4월 6일 화요일 맑음 전주국제영화제 숙소 예약 완료. 매년 머무는 니어리스트. 남8/여8 한정인 아담하고 가성비 좋은 게스트하우스로, 영화제 시즌에는 시네필 1등급 거처로 유명하다. (종일 영화를 보고 온 시네필들은 로비에 모여, 영화 이야기를 새벽까지 캔맥주와 함께 이어가다 다시 첫 회 영화를 보러 간다) 지척에 영화의거리(상영관), 전일갑오, LP펍 및 각종 핫한 주점이 다 있는 것이 매력. 일단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머물러 보고, 컨디션 좋으면 8일 폐막일까지 완주하는 걸로. *세금 포함 5박 72,635원(4베드 도미토리, 조식, Wi-Fi) *변수는 코로나 2021. 4. 7.
2010년 이후 제작된 아시아 SF영화 2021년 4월 7일 수요일 맑음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2010년 이후 제작된 아시아 SF영화들을 상영하는 ‘아시아 SF 영화의 경향들’ 기획전을 한다. • 인천스텔라ㅣ유랑지구ㅣ산책하는 침략자ㅣ6솔져스: 라스트 미션ㅣ2030ㅣ10년 태국ㅣ10년 대만ㅣ10년 일본 전주국제영화제랑 겹쳐서 1~2편은 못 볼 듯하다. 을 보면 미국에서 홍콩까지 광속으로 갈 수 있는 하이퍼루프 해저터널이 있던데 한 편이라도 더 제거해야 하는 시네필을 위해 빨리 그런 게 실현되어야 한다. 2021. 4. 7.
[동감] 1979년 사람에게 2000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를 2021년에 다시 보며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21년 만에 (2000)을 한국영상자료원 35mm 필름상영으로 다시 보았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한 때는 1999년 12월, 가 막 개봉해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던 때였다. 알고 지내던 영화홍보사 이손의 박**씨와 를 보러갔다가 그녀가 한 번 봐보라고 시나리오를 건네줬었다. 장진이 쓴 거라며. 1979년 사람에게 2000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를 2021년에 다시 보며 나도 그들 대화에 끼어들고 있었다. “소은씨, 2021년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답니다.” [★★★☆] *영화 속에서 김하늘과 박용우가 데이트를 하는 극장은 드림시네마이다. 폐관 직전 촬영해 둔 영상과 사진을 공유해 본다. *등장인물들이 신라대학교 학생으로 나온다. 영화에서 학교 실명을 거론하는 경우는 (..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