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4일
조조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메가박스 백석 1관, 마스킹)를 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하는 한 계속 볼 테지만 시리즈의 업데이트가 너무 느리다. 이병헌 연기는 매우 좋았다. [★★☆]
영화가 끝난 후, 늘 그렇듯 홈플러스 지하에 가서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난 왜 메뉴를 바꾸지 못할까?
대학로 가는 길에 <씨네21>을 읽는데 20자평 코너에 <연평해전>은 아예 없었다. 의도적으로 보이는데, 이러니까 갑자기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진다.
오티알에서 이벤트관람 신청해 둔 <셜록홈즈>(스카이씨어터)를 보았다.
A, B, C가 부족하여 전달력이 떨어지고 임팩트가 약했다. 극과 큰 상관없는 섹시댄스, 관객소환, 동성키스 같은 건 이젠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 셜록 역할이 정지훈(비)을 닮았다. [★☆]
상암으로 이동, KOFA에서 <피카딜리>를 보았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와닿고 흥미로운 영화가 있는 데 반해 이 영화의 멜로와 느와르, 배경음악은 진부했다. 언젠가 종로 피카디리에서 연주 상영이 있다면 한 번 더 볼 용의는 있다. [★★★]
일부 공개된 KOFA의 7~8월 새 프로그램은 여전히 나를 구속했다.
먼저 7.14~7.23, '흑백vs칼라 동시상영전'. 서울아트시네마와 프로그램 경쟁하던 KOFA가 이번엔 BiFan에 맞불(?)을 놓나보다. KOFA에서 뭔가 터뜨릴 것 같아 부천 예매를 적게 했는데 그래도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칼라), <친절한 금자씨>(흑백), <미스트>(흑백) 버전은 존재 자체도 몰랐다. 이번엔 중딩 스칼렛 요한슨의 컬러 매력에 빠져 보아야지.
7월 18일 토요일 '김태용 감독 단편선' 4편 상영 및 GV. 박해일은 포기해도 김태용은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일정이 겹치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예매작 두 편을 취소했다.
김태용 감독의 <달리는 차은>은 그의 단편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고 신작 <그녀의 노래>는 어제 제작기를 우연히 봤는데 제주도를 배경으로 큰곰이 나오고 해녀들이 따라다니며 춤추는, 뭔가 이상한, 궁금증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8월에는 KOFA에서 많은 우디 앨런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맨하탄>도 상영해 주겠지?
잠들기 전 인스타그램을 들여다 보다가 유혹을 참지 못하여, 장염 끝난 기념으로 기네스 한 캔을 마셨다.
7월 5일
<자객섭은낭 The Assassin> 티저 예고편을 보고 말았다. 예고편만으로도 눈물이 났다. 어서, 개봉하라!
아침에 여유를 누려볼 틈도 없이 KOFA로 이동해, <리바이어던>을 보았다.
부패한 국가 안에서 앙상해지는 삶. <윈터 슬립>이 고급예술이라 생각하는 내게 있어 이 영화의 미학적 성취는 크지 않았다. [★★★☆]
김밥천국에서 김치덮밥을 먹은 후 대학로로 이동, <춘천 거기>(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를 보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연극. 누구나 사랑을 했었고 하고 있고 할 것이기에 이 연극은 웃게 되고 울게 된다. 주미 역의 류혜린은 대체 불가능 할 것 같다. 공연 끝날 때쯤 초연 멤버였던 김강현(영민 역) 출연 극으로 한 번 더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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