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306 <신나는 일요일> <치카마츠 이야기> <씨네마니아> <저 하늘에도 슬픔이> <홍콩 야상곡> <이탈리아 여행> 2014년 7월 2일 수요일 잠에서 깨어나니 또 꿈속이었다. 죽었는 줄 알았던 아버지가 오랜만에 귀가해 있었다.(종종 꾸는 꿈) 아버지는 나를 번쩍 들어올려 주셨다. 굉장히 잘 생긴 얼굴로 나타난 아버지는 사실 내가 13살 때 돌아가셨다. 오늘 영화 관람은 어제의 회식 여파로 접는가 했는데 술자리에 대비해 직원 추천으로 마신 모닝케어 효과(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알았나)가 있어, KOFA로 바로 달려가 3편을 보았다. 먼저 은 프랑소아 트뤼포의 심심한 범죄스릴러. 감독과 실제 연인사이였던 화니 아르당(이 누나 리즈시절 클라스가 다름)과 장 루이 트랑티낭(아무르)을 만났다는 반가움 정도가 전부였다. [★★☆] 이어 본 는 모순된 현실을 '죽어도 좋아'로 돌파하는 사랑의 도주 영화로 철부지 카가와 교코의 매.. 2014. 7. 12. 팔자 좋은 인생과 <나의 아저씨>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만기적금 찾으러 간 은행의 (내가 자기 신랑이랑 이름과 외모가 비슷하다던)여직원이 말하길, 자기 고객 중 내가 제일 팔자가 좋아 보인다 했다. 올해도 팔자 좋을 근무조건으로 1년 더 계약하긴 했다만, 더 놀고 싶다. 6월 28일 토요일 유익하고 즐거웠던 '누구나 친구' 술자리. 酒店 기능으론 합격한 거실을 독서모임이나 영화스터디 공간으로도 활용해 보자. 물론 맥주나 와인이 있는 2차는 필수. 6월 29일 일요일 KOFA에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2014 순회상영전 섹션의 을 보다.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나 난해하거나 심심하다. [★★☆] 이어 자크 타티의 못 말리는 해프닝인 를 보았다. 나도 윌로씨가 세 든 재미난 구조의 다세대주택 꼭대기 방에 살고 싶다. 설탕 듬뿍 빵도 .. 2014. 7. 6.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어떤 면이 좋아 결혼까지 생각했을까? 2008년도 영상 마른 남자, 김태용(46). 탕웨이(36)와 스캔들이 났던 현빈(33)과 비교하자면 그는 옷을 잘 입지도 남자답지도(?) 않은 모범생 스타일의 감독일 뿐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월드 스타 탕웨이를 사로잡았을까? 김태용 감독은 똑똑한 머리와 섬세한 연출력, 좋은 목소리와 사슴 같은 눈을 가졌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인 그는 시네필 사이에선 꽤나 인기가 많다.(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와 양대산맥) 특히, 여성팬이 많다.(예전 내가 사귀던 여자도 '김태용빠'였다.) 게이라는 소문이 있었고(실제로 이라는 영화에서 게이 역할을 맡은 적도 있다) 남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다. 나는 그의 영화를 모두 좋아한다. 를 시작으로 그리고 까지, (몇몇 단편을 챙겨보지 못했지만) 그의 성품을 닮은 것.. 2014. 7. 3.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골렘> <안녕하세요> <여름의 빛> <3 x 3 D> 2014년 5월 25일 일요일 커피를 쏟았다. 갑자기 사랑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고른 는 음악에 큰 관심 없으면 즐길 수 없는 영화. 존쿠삭의 여성 편력만 부러웠을 뿐이다. [★★☆] 상암 KOFA로 이동, 오늘도 귄터 부흐발트의 연주상영으로 (The Golem)을 보다. 1920년 독일 무성영화 은 프랑켄슈타인 및 사이보그 영화를 이해하고 즐기기 위한 시작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더욱 흥미롭다. [★★★★] 5월 26일 월요일 며칠전 관람 환경 좋은 세 영화관으로 꼽았을 정도로 자주 가는 메가박스백석 건물에서 오늘 오전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내일 화재가 났다면 나도 유명을 달리 했을 수도 있겠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내일부터 더더욱 커피값을 아끼지 않겠다. 어딜가나 불안한 한국.. 2014. 6. 28. 극장전 <용문객잔> <안녕, 용문객잔> <판타스마> 2014년 6월 22일 일요일 KOFA에서 ‘劇場傳, 어둠 속에 빛이 비출 때’ 프로그램 3편을 관람하다. 먼저 . 걸작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내겐 유치함이 눈에 띄는 실소 무협이었다. KOFA는 이번에 스코프 화면에 노출시 문제가 있는 '옅은' 세로자막 문제 해결을 위해 화면 크기를 줄여 상영했다. 그러나 그 바람에 드러난 상/하/우 스크린 흰바탕이 눈에 엄청 거슬렸다. [★★☆] 이어 본 . 오래 전, 현 씨네코드선재에 있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본 뒤 씁쓸히 내리막길 걸었던 벌써 9년 전의 영화. 그 사이 스카라와 드림시네마가 사라졌다. 700여석, 시네마스코프 상영이 가능했던 낡았지만 그만큼 또 운치있는 스카라와 같은 단관극장의 맛을 이젠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실제로 과 같은 영화는 이런.. 2014. 6. 28.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와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카비리아의 밤>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세 편의 영화를 관람하다. 먼저 일산CGV 4관(마스킹)에서 조조 관람. 이전 3편에서 살짝 실망한 터라 잠시 망설였지만 이런 영화를 컴퓨터 모니터로 본다는 것이 또 말이 안 되는 거라 무려 1천원 더 얹어주고 프라임존에서 앉아봤다. 옛정과 최근 본 에 대한 각별한 인상 때문인지, 마크 월버그의 '트랜스포머'는 정이 더 갔다. 이번 4편은 CG 아티스트들의 다크서클 노가다가 더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의 홍콩 전투씬은 얘네들이 미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압권이다. 일산 CGV에 VEATBOX관이 있는 줄도 모르고 예매했다. 진동의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지금은 사라진 스카라극장의 간지럼 진동의자)이 있어 처음엔 후회했지만 단순한 안마의자가 아니었고 특히 영화의 음향과 조화를.. 2014. 6. 28.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와 <알카사르 작전> <데몬스>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조조로 일산 CGV 8관(마스킹)에서 를 보다. 니콜 키드먼은 그레이스 켈리가 아니잖아. [★★☆] 귀가. 한 달 전 엄마가 해주셨으나 냉동실에서 보관중이었던 닭백숙을 먹고 잠시 낮잠을 잔 뒤 상암 KOFA로 이동. 상암 MBC 대형스크린에서 '음악중심'을 틀어주고 있었다. 어린 여자애들은 명당자리를 잡고 제대로 시청하고 있었다. 나도 비스트 나왔을 땐 관심있게 팬심 관람. 첫 번째 관람작인 은 어느 정도 나의 이야기. KOFA를 즐겨찾는 나는 방해를 덜 받고 편안한 자세로 관람이 가능한 J열 1번을 선호/고집하는 타이타닉형(점점 자세가 침몰하는) 시네필. [★★☆] 이어 관람한 는 고어적으론 나름 신선했지만 제대로 병맛을 주지 않아 지루했다. 쓸데없이 제작비를 너무 쓰고 .. 2014. 6. 22.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대전과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전 2014년 6월 16일 월요일 사실상 어른들의 전쟁인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대전' 마두역 전투에 참전, 남아있는 6~8 번 중 6번을 데려왔다. 6월 17일 화요일 한강변을 서행하는 출근버스에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를 읽으며, 역시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글쓰기임을 깨닫는다. 6월 18일 수요일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전. 나처럼 하프타임을 이용해 이동하는 사람이 눈에 띌 뿐, 출근버스 안이 한산하다. 물론 축구에 관심 없는 승객도 절반 이상. (맨 뒷자리에 앉아있음) 2014. 6. 22. <끝까지 간다>와 <셜록 주니어> <카이로의 붉은 장미> <톱햇> 2014년 6월 9일 월요일 무주 산골영화제 가고 싶다. 숲에서 영화도 보고 텐트에서 와인에 취해 잠들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고 싶은데, 없으니 한숨만. 6월 10일 화요일 좋아하는 메가박스 백석이 화재로 운영을 하지 않는 관계로 일산 CGV를 이용하고 있다. 는 장르적 재미가 상당한 블랙 코믹 스릴러. 좋은 시나리오에 좋은 배우들이 모여 좋은 영화를 만든다. 평일 늦은 조조 상영관 관객은 90%가 여자, 이중 80%가 유부녀(로 보)였다. 마치 TV드라마를 함께 보는 듯한 분위기에 즐거운 관람이 되었다. 저 복받은 여인들은 점심을 먹으며 수다꽃을 피우겠지. 보기 좋다. [★★★★] 6월 11일 수요일 아! 트위터는 시간이 지나면 게시글이 지워진대서 페북 믿고 열심히 메모처로 써왔는데 지금 확인해 .. 2014. 6. 21. 이전 1 ··· 30 31 32 33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