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2일 일요일
KOFA에서 ‘劇場傳, 어둠 속에 빛이 비출 때’ 프로그램 3편을 관람하다.
먼저 <용문객잔>. 걸작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내겐 유치함이 눈에 띄는 실소 무협이었다.
KOFA는 이번에 스코프 화면에 노출시 문제가 있는 '옅은' 세로자막 문제 해결을 위해 화면 크기를 줄여 상영했다. 그러나 그 바람에 드러난 상/하/우 스크린 흰바탕이 눈에 엄청 거슬렸다. [★★☆]
이어 본 <안녕, 용문객잔>. 오래 전, 현 씨네코드선재에 있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본 뒤 씁쓸히 내리막길 걸었던 벌써 9년 전의 영화. 그 사이 스카라와 드림시네마가 사라졌다. 700여석, 시네마스코프 상영이 가능했던 낡았지만 그만큼 또 운치있는 스카라와 같은 단관극장의 맛을 이젠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실제로 <용문객잔>과 <안녕, 용문객잔> 같은 영화는 이런 유서깊은 영화관에서 보아야 더 특별하다. 어쨌든 KOFA의 사려깊은 이번 극장전 기획으로 두 영화를 35mm 프린터로 연이어 보는 행복을 누렸다. [★★★★]
마지막으로 본 <판타스마>는 이번 칸영화제서 <하우하>로 호평받은 리산드로 알론소의 극장전. 앞서 상영한 <안녕, 용문객잔>에서 "극장에 귀신이 산다"고 했었지 아마. 영화관 건물 공간과 인물에 대한 밀도 높은 사색이 뛰어났다. [★★★★]
6월 24일 화요일
찰리에게 노히트노런을 선물할 줄 아는 LG를 어찌 떠날 수 있겠는가. 찰리도 참, 뭐 대단한 일이냐는 듯 그냥 좋은 표정 짓고 마는 진정 상남자. 멋져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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