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6일 화요일
21년 만에 <동감>(2000)을 한국영상자료원 35mm 필름상영으로 다시 보았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한 때는 1999년 12월, <해피엔드>가 막 개봉해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던 때였다. 알고 지내던 영화홍보사 이손의 박**씨와 <해피엔드>를 보러갔다가 그녀가 한 번 봐보라고 시나리오를 건네줬었다. 장진이 쓴 거라며.
1979년 사람에게 2000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를 2021년에 다시 보며 나도 그들 대화에 끼어들고 있었다. “소은씨, 2021년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답니다.” [★★★☆]
*영화 속에서 김하늘과 박용우가 데이트를 하는 극장은 드림시네마이다. 폐관 직전 촬영해 둔 영상과 사진을 공유해 본다.
*등장인물들이 신라대학교 학생으로 나온다. 영화에서 학교 실명을 거론하는 경우는 (서울대학교 정도를 제외하고) 흔치 않은데 자주 언급하기에 일종의 광고인가 싶었다. 부산여대를 신라대로 교명을 바꾼 것이 1997년이니까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이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겠다. 2012년 교명이 바뀐 고구려대학교에 대한 언급도 미래의 관람자에겐 재미난 사실.
*김하늘 친구로 나오는 김민주 배우는 이후 어땠는지 찾아보니 연기 생활을 계속했고 이름을 이승민으로 바꾸었다. 놀라운 건 송병준과 결혼과 이혼.
*당시 기록해 둔 것에 의하면 주요 출연진이 연극영화과 재학/졸업생이었다. 박용우(중앙대학교 영화과), 유지태(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김하늘(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김민주(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하지원(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모두 연기가 좋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흘러나오는 장면에서는 역시 뭉클.
*휴대폰 없던 때가 더 좋았다. 올 때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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