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0
한국 단편 신작을 통해 누구보다 빨리 좋은 영화와 배우를 발견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설레는 맘으로 참석한 제7회 필름게이트 단편영화제(KOFA).
1. <소원돌탑>(Wish Stone Tower) 주제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 맑은 도화지 같은 아역 배우 김시아의 좋은 성장을 기대한다. [★★]
2. <침대 밑 이야기>(A Bed Story) 꿈속에 들어간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 서스펜스. [★★★]
3. <열두번째 인턴>(12th Intern) <조용한 가족>(김지운 감독)의 직장버전이랄까? 살벌한 현실을 블랙코미디 요소를 가미해 잘 표현했다. 배우들(고현, 김나나, 임형태, 황석하, 박용범, 이우성) 연기가 수준급이었다. [★★★]
4. <친구>(Shadower) 복수는 나의 것! 관객을 따돌리는 반전이 좋았다. [★★★]
5. <시체들의 아침>(Morning of the Dead) <몸값>(2015) 이후 사랑하게 된 수작 단편. 영화광, 수집광들을 위한 선물이자 해시태그 세대의 시네필이 #으로 공유할 영화. 영화광 사이엔 많은 말이 필요 없다. 영퀴 같은 간단한 확인절차만 거치면 친구가 될 수 있다. 내가 사랑한 가치를 누군가 진심으로 알아봐줄 때 그들은 형제/자매가 된다.
<명태>에서 눈여겨 본 강길우 배우와 놀라운 신인 박서윤(KT 기가지니 CF 인공지능 탐구생활 #1. 진희야 지니야!)의 환상 연대가 시종 웃음을 준다. 더러는 후반부 눈물을 훔치게 될지도. 이승주 감독은 당장 장편 데뷔를 해도 좋은 영화를 만들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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