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 목요일. 맑았다가 흐렸다가+강풍
오늘은 ‘해고’에 관한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의도했던 건 아닌데 그렇게 되었다.
처음 가보는 롯데시네마 은평에서 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나를 해고하고자 하는 나와 사측에 모두 전달하는 힘이 있는 영화였다. 제목이 어떻게 보면 선동구호적이라 대중이 좀 편견을 갖고 선택을 피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원제인 <파견> 정도로 해도 좋았을 것 같다.
영화는 여성 주인공 서사의 좋은 예를 보려준다. 그간 여배우는 들러리가 많았으나 최근의 영화에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이 많아졌다. 유다인은 많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불의에 맞서 싸운다. [★★★☆]
과연 상암까지 50분 이내에 갈 수 있을까 싶어, 영화가 끝나자마자 뛰었더니 20분이나 일찍 도착해, 취직을 시켜줄 리도 없는 엠넷에 괜히 가봤다가 <휴가>를 보았다.
영자원에서 본 <휴가>는 기나긴 해고 무효 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한 중년 남자가 농성장을 잠시 떠나 귀가해 겪는 이야기. 쉬어야 마땅하나 남자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노동 현실을 또 맞게 된다. 다르덴 영화처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노동 문제에 대해 쉽게 설명과 설득을 주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영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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