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일 금요일
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1일차. 오랜만에 광화문 씨네큐브에 갔다.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지만 오늘도 지하로 내려갔다.
**첫 영화 <스테거링 걸>(The Staggering Girl, 35분, 2019)은 루카 구아다니노의 35분짜리 단편. 강렬했던 <아이 엠 러브>, 짜릿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만들었던 감독의 작품이라하기엔 밍밍한 영화였다. 모녀지간과 욕망을 다뤘는데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니었고 그 특유의 때깔로 사로잡는 것도 아니었다. 과거를 회상하는 단순한 플래시백과 뜻모를 상징의 잦은 개입도 영화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뭔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하기보다 패션 마케팅의 일환으로 맞춘 브랜드 콘텐츠에 가까워 보였다. 그나마 미아 고스를 볼 수 있어 의미있던 시간. 2019 칸영화제 상영작. ★★☆
**이어 상영된 마리오 세스티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끝나지 않은 영화 여행>(52분40초, 2018)은 2018년 타계한 거장 베르톨루치의 말년을 담은 인터뷰 다큐. 그러고 보니 이탈리아 감독 영화 중에는 베르톨루치의 영화를 많이 봤는데 그 때문인지 그가 들려주는 지난날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특히 미국 감독들과의 일화는 거론되는 이름만으로도 놀라웠다. 2019 칸영화제 칸클래식 상영작. ★★★ (다음에 계속)
#스테거링걸 #루카구아다니노 #줄리안무어 #미아고스 #베르톨루치 #이탈리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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