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1일 목요일
롯데시네마 주엽에서 <일일시호일>을 보다.
일본영화의 경향 중 하나는 ‘자소서 영화’로, 이에 능하다. 주인공이 자기소개서에 쓰면 좋을 법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참여 동기, 과정, 결과, 성장·발전 내용을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일일시호일> 역시 다도(茶道)를 통한 성장을 보여주고 인생을 음미한다. 다소 ‘자소서 영화’ 프레임에 갇힌 느낌도 있지만 좋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화려한 볼거리가 아니어도 소소해 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정신과 전통의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일본영화가 마냥 부럽다. [★★★☆]
*TMI
1. 영화의 원작 소설 <日日是好日>(모리시타 노리코, 2008)이 쿠로키 하루(앞), 키키 키린(뒤) 커버의 <매일매일 좋은 날>로 2019년 1월 국내 출간되었다. 영화의 힘이란!
2. <일일시호일>은 키키 키린의 마지막 작품이다. 내가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영화 속에서 고통(육체)과 죽음에 대한 준비가 느껴진다.
3. 이상형 쿠로키 하루가 이번에도 좋은 영화를 찍었다. 고맙다.
4. 타베 미카코 양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 (왠지 변태 같은 표현) 2005년 제1회 한일청소년영화제(나다극장) <히노키오> 상영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다. (위 직찍 사진)
5. 노기자카46의 차세대 에이스 야마시타 미즈키(山下美月)가 다도를 배우러 온 여고생(히토미역)으로 출연해 시선을 강탈했다. 미즈키는 2019년 4월부터 방영되는 <전영소녀 - VIDEO GIRL MAI 2019>에서 주연 마이(악녀 비디오걸)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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