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0일 수요일
1. ‘문화가 있는 날’인데 일산 CGV는 <뺑반>과 <극한직업>을 아주 중요한 문화로 생각했다. <뺑반>은 보고 싶지 않았고 <드래곤 길들이기 3>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덕질할 대상이 아니었다. 그나마 보고 싶던 <극한직업>은 엄마랑 설날에 보려고 아껴두었기에 다른 극장 프로그램을 찾아봤다. 차림은 비슷했다. 할인과 상관없이 다른 영화를 보려했지만 상영시간이 문제. 스몰극장 롯데시네마 주엽의 <일일시호일> 상영은 24:25! (극장이 착각하고 있는데 좋은 영화를 좀 좋은 시간에 편성하라고! 며칠 전 <가버나움> 보러 롯시 주엽 갔을 때 수표 직원이 동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 영화 무슨 영환데 관객이 이렇게 많아?”)
문화가 있는 날 있어 봐야 극장이 돈 될 거라고 생각하는 영화만 집중 편성하니, 나에겐 별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예술․독립영화가 있는 날’ 이런 날 만들어봐야 또 관객이 얼마나 찾겠나. 결론은 하루 빨리 큰 텔레비전 사서 집에서 보고 싶은 것 실컷 보자.
2. 정말 좋은 세상이다. TV로 유튜브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JTBC 소셜라이브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방송한다기에 휴대폰으로 보다가 이걸 TV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요즘 애용하는 리모콘 음성검색으로 페이스북 소셜라이브를 찾았고, TV로 유튜브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아, 미개 독거 청년이여. 기술은 빠르게 발달하는데 큰일이다. 그나저나 볼거리 천지인 세상, 연애는 언제하고 책은 언제 다 읽나.
*결론은 큰 TV로 바꾸고 싶다. 돈이 제일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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