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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

[제13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새벽은 나에게 말했다> <불온> <욕조는 왜 막혔을까> <생일선물>

by 22세기소녀 2018. 11. 18.

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2018 제13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첫날, ‘경쟁1: 새로운 시각과 발견’ 섹션 작품을 보다.

 

<새벽은 나에게 말했다>(서대원, 2018, 27분50초,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2.35:1)는 떼깔이 좋다. 드론 촬영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영화는 새로운 접근 없이, 10분 안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불우한 가정사를 30분 가깝게 설명한다. 플래시백과 뻔한 내용의 장면 서술.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영화를 줄여보려는 시도이다. [★☆]

 

<불온>(김동식, 2018, 27분58초, 동국대학교, 2.35:1)은 지금 청년세대의 최대 고민인 취업에 대한 불안을 나름의 상징을 가미해 가며 위트 있게 풀어냈다. 영화에 온도를 주는 것은 연기자의 덕도 크다. 특히 유사 사이트를 만들어 주는 업자 역할의 어성욱 배우가 기억에 남는다. 고봉수 사단의 윤지혜 배우도 반가웠다. [★★☆]

<욕조는 왜 막혔을까>(김형우, 2018, 24분45초, 세종대학교, 1.85:1)는 여성의 불안 심리가 잘 드러났다. 암으로 한 쪽 가슴을 절개한 결혼 앞둔 여자의 내면이 미스터리 구조와 스타일리시 영상의 장점 속에서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좋은 뜻으로 김형우 감독은 뮤직비디오 연출을 하면 잘할 것 같다. (아이돌 연예기획사에서 많이 연락하시길) 모델 느낌이 강한 주연 변에스더(?) 배우의 느낌이 참 좋아 구글링 해보았지만 미모의 혼혈 여학생만 검색 되었다. <욕조는 왜 막혔을까>는 제5회 충무로단편영화제 단편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수상작(유예리)으로 영화진흥위원회 2017년 하반기 독립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7백만 원을 지원(결정)받기도 하였다. [★★★]

<생일선물>(김미지, 2018, 24분50초, 중앙대학교 대학원, 2.35:1)은 의문의 여행을 따라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단, 아이의 이상 행동에 대해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다. <장례난민> <물속에서 숨 쉬는 법>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장준휘 배우의 리드가 좋다. 영화에서 떡볶이+순대 장면이 유혹적으로 나와 다음날 영자원 근처 분식집에서 그것을 사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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