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12
최근에 본,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다룬 영화들은 다 괜찮았다.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와 아벨 페라라의 <4:44 지구 최후의 날>이 두려움의 시간을 보낸다면 오늘 본 <세상의 끝까지 21일>은 평온한 최후를 준비한다.
세상 끝까지 21일이 남는다면 과연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낼까? <멜랑콜리아>의 저스틴처럼 이상 행동을 보일까? 아니면 생존 방법을 찾을까? 바란다면 <세상의 끝까지 21일> 주인공처럼 뒤늦게 사랑을 찾아, 서로를 안은 채 최후를 맞았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레코드판만을 챙겨 들고 다닌다. 그 영향으로 오늘 오랜만에 레코드판을 꺼내 들었다. 역시, 죽음 직전의 음악은 레코드판으로 들어야 제멋일 듯. [★★★]
※덧붙이기
키이라 나이틀리는 왜 고르지 않은 치아(언제라도 목을 뜯어 피를 빨아 먹을 것 같은)와 각진 턱의 교정을 하지 않는 것일까? 자연스럽게 의료의 도움을 받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긴 그녀는 가슴 성형도 하지 않는다. 궁금증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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