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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

영화 <로빈슨 크루소>와 전시 <CROSSING BORDERS> 그리고 생일

by 인생은 덕질 2014. 6. 12.

2014년 5월 31일 토요일

어젠 일산-왕십리-신촌-일산 루트로 영화 4편을 봤는데 이제 하루 4편은 무리다. 춥고(신촌 메가박스) 외롭고(사랑은 소설처럼) 괴롭고(우는 남자) 졸렸다.(모스라)

 

 

그래서, 오늘은 한 편만 보기로 했다. KOFA 직행버스를 놓쳐 수색을 경유한다는 707 버스를 냉큼 잡아탔는데 뭔가 시골스러운 곳을 곡선운동하며 갔다. 모내기 한 논도 나오고 기차 건널목 대기도 하고 좋았지만 본의 아니게 고양시를 투어 하는 바람에 영화관에 늦을 뻔 했다.

 

 

<로빈슨 크루소>는 1947년에 제작된 러시아 최초 장편 3D영화로 흑백이라는 점과 정사각형보다 좁은 화면비가 새로웠다. 무인도 생활이 해보고 싶을 정도로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

 

 

문경의 작, Homage to K, 2014, oil on canvas, 130.3x162.2cm

 

 

영화가 끝난 후, 양평동에 위치한 인디아트홀 공에서 내일까지 열리는 <CROSSING BORDERS>전(0524-0601)에 다녀왔다. 유독 눈에 띈 문경의 작품 중 하나는 소장하여 집에 걸어두고 싶어 작가에게 판매의사를 조심스레 물어보았는데, 이번 작품은 개인소장하고 싶다며 미안해 했다.

 

 

 

인디아트홀 공은 전시공간이 매우 훌륭했다. 공장건물을 개조한 건데 이런 공간을 정말 좋아한다. 나도 이런 건물을 매입해서 작업실, 카페, 스튜디오 용도로 쓰면 참 좋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얼마나 하려나?

 

 

내일이 생일. 아무래도 올핸 혼자 보내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미술과 영화를 계기로 10년을 알고 지낸 동생들을 저녁에 합정에서 보았다. 다행히 호출한 모두 시간이 되었다. 처음 봤을 땐 학생이었는데 이젠 각 분야에서 멋진 활동을 하는 걸 보니 뿌듯하기까지 하다. 낭만적이었던 ‘봉주르 하와이’에서의 밤. 원희, 한아, 현승, 혜란 고마워.

 

갖고 싶었던 봉주르 하와이의 맥주컵

 

 

 

생일 겸 모임 1차 장소였던 합정역 2번 출구의 삼겹살집

 

 

  

선유도역 떨어진 곳에서 방황하다 발견한 건물. 얼마일 지는 모르겠지만 매입해서 작업실, 카페, 스튜디오 용도로 쓰면 참 좋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마을버스 타고가다 근처에서 멋진 카페들을 봄. 비싸겠네)

 

 

 

 

 

Crossing Borders Seoul Edition, 인디아트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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