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8일 수요일
칼퇴해서 열심히 상암 KOFA 가는데 길이 엄청 막힌다. 8시부터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이 있었던 걸 몰랐다. 젠장, 축구. 두 시간 째 버스 안에 갇혀 있다가 결국 집으로 가는 길. 에잇.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 고생. 축구는 개뿔. 평가전 할 돈으로 LG 외국인선수 보강이랑 박용택 소녀 어깨 수술 좀 해 줘.
5월 29일 목요일
KOFA에서 <밀랍의 집>(House Of Wax)을 보다. 1950년대 초반의 3D 공포영화로 작은 공이 관객들을 향해 날아올 때 여지없이 놀라고 피할 수밖에 없게 된다. 3D와 공포가 순수하게 잘 발휘된 수작. [★★★☆]
5월 30일 금요일
오늘은 일산에서 왕십리로 이동, 언론시사를 통해 3편의 영화와 만난 뒤 신촌에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1편을 더 관람했다.
<사랑은 소설처럼>은 연애세포를 일으키긴 하는데 '생계를 위해 봉투 풀칠하고 전단지 접는 미모의 여자'라는 설정이 괘씸하다. [★★☆]
이어 관람한 기대작 <우는 남자>는 진부했다. 이정범 감독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 프로젝트를 맡은 듯하다. [★]
세 번째 상영작 <그레이트 뷰티>는 제목에 책임지는 보기 드문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니 이번엔 이탈리아에 몹시 가고 싶어졌다. [★★★★☆]
신촌으로 이동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처음 만나는 <모스라>를 보았다. 도전은 대단한데, 일단 조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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