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4.26
현재 내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내가 추구하는 예술적 스타일("나는 걸작을 찍을 생각이 없다. 다만 걸작의 기분을 만들 뿐이다." - 이와이 슈운지의 말)을 보여주고 있는 감독인 이와이 슈운지의 초기 영화(TV드라마) 두 편을 문화학교 서울에서 보다.
이로써 그의 공식적인 작품은 모두 본 셈. 전 작품 모두 퍼펙트다. 오늘 회원추천영화로 상영된(한 투표용지에 세 작품을 추천할 수 있는데 -같은 작품을 세 번 적어도 된다- 나는 친구 것까지 이용해 이 영화에 6표를 주었다. 집계결과 이 영화는 총 7표를 얻어 2위가 되었다.) 문제의 영화 <프라이드 드래곤 피쉬>와 <불꽃놀이 아래서 볼까 옆에서 볼까>는 일본 TV에서 단막극 형식으로 제작한 TV드라마다.
<프라이드‥>는 이와이 슈운지가 맡은 '음식시리즈' 중의 하나로 역시 슈운지 다운 아이디어와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불꽃놀이‥>는 허우 샤오시엔의 <동동의 여름방학>처럼 아이들의 동심을 다룬 작품으로, 최근작인 <러브레터>와 가장 닮아 있는 가슴을 적셔주는 행복한 영화다. '만약 시리즈' 중의 하나로 슈운지는 불꽃놀이를 아래서 볼 때와 옆에서 볼 때, 그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다른 이야기의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전학가기 싫어하는 여학생의 추억만들기는 라스트의 불꽃놀이처럼 아름답고 아련하다. 여기서 보여주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미는 후대의 영화에서도 줄곧 발견되어지는 슈운지만의 독특함이다. [프라이드‥ ★★★★ / 불꽃놀이‥ ★★★★★]
打ち上げ花火、下からみるか? 横からみるか? O.S.T "Forever Friends" (Remedios)
불꽃놀이 아래서 볼까 옆에서 볼까 (打ち上げ花火-下から見るか? 橫から見 るか?)
각본, 감독 : 岩井俊二 / 촬영 : 金谷宏二
조명 : 隅田浩行 / 미술 : 拓植万知
음악 : REMEDIOS
주연 : 山崎裕太, 奧菜惠
후지TV / if もしも (1993년 / 51분)
94년 일본영화감독협회 신인상 수상
FRIED DRAGON FISH
각본, 감독 : 岩井俊二 / 촬영 : 金谷宏二
조명 : 隅田浩行 / 미술 : 拓植万知
음악 : REMEDIOS
주연 : 淺野忠信 (Tadanobu Asano), 芳本美代子 (Miyoko Yoshimoto)
후지TV / La Cuisine Special (1993년 /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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