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2일 목요일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현실 로맨스로 봐도 재미있지만 남다른 취향을 가진 커플의 이야기인 만큼 책/영화/전시에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본다면 더 흥분하며 볼 수 있는 마니아적 정보를 담고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 ○○○ 감독부터 끝날 때까지 영화는 영퀴, 독서퀴로 계속 이어진다. 나도 혼잣말로 여럿 정답을 맞히며 보았다.
그 중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진 몇 장을 공개한다. 2004년 도쿄 여행 중 방문했던 와세다 쇼치쿠. 와세다대학 근처에 있는 미니시어터로 1950년대에 세워졌으며, 명작/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7월 22일 현재 <멋진 세계>와 <아사다 가족>을 상영 중이다. 주말에는 로이 앤더슨의 <끝없음에 관하여>와 엘리아 술래이만의 <여기가 천국(It Must Be Heaven), 그리고 패트릭 보카노브스키의 실험영화 <The Angel>을 볼 수 있다.
와세다 출신인 무라카미 하루키와 오가와 사라가 자주 찾았고 시네필로 유명한 하시모토 아이가 여전히 라인업을 궁금해 하는 곳.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에 와세다 쇼치쿠를 언급하는 대사가 있어 너무 흥분되었다. 다시 그곳에 가고 싶다. 거기에 가면 전국의 미니시어터 전단지를 한꺼번에 수거할 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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