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6일 토요일.
<노스페라투 100주년 기념 특별공연 : 현絃의 그림자>를 체험하고 왔다. F.W. 무르나우가 1922년에 보여준 공포는 100년 뒤 관객에게 각별히 다가왔다. 전염병으로 휑해진 거리와 관짝. 타인에 대한 두려움. 언제 닥칠지 모를 죽음.
무성영화는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입혀진 음악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는데, 오늘은 현악기를 통해 <노스페라투>의 기괴한 아름다움과 색다른 공포감이 더해졌다. 황진아 솔리시트와 이시문 기타리스트는 스크린의 양 끝에 자리 잡고 거문고와 양금, 클래식기타와 일렉기타를 연주하며 새로운 여정을 이끌었다. 흡혈귀 무성 명작 <노스페라투>에 이렇게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사례는 없을 것이다. 거문고와 일렉기타라니, 흡혈귀가 일어나 춤을 추겠네. ★★★★
*GV에서 황진아의 솔로거문고 창작 앨범이 출시되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정규 2집 <Short film>(2022년 1월 발매)을 바로 주문했다. 국악이 듣기 좋아, 대학에서도 타과 전공 과목인 ‘한국음악의 이해’를 자유선택으로 들었었다.
*받아온 포스터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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