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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2016년 올해의 독립영화, 올해의 독립영화인,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 발표

by 인생은 덕질 2016. 12. 30.

2016년  "올해의 독립영화", "올해의 독립영화인",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 발표 

한국독립영화협회는 매년 연말, 한해를 빛낸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을 선정하여 시상해 오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을 신설하였습니다. 2014년부터 ‘올해의 독립영화’는 전문가그룹의 1차 추천작을 토대로 한국독립영화협회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며, ‘올해의 독립영화인’은 종전 방식 그대로 회원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하였습니다.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은 독립영화 비평의 중요성과 애정을 기반으로 한독협 비평분과에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2016년 개봉 및 상영되었던 모든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11인의 독립영화 전문가(변성찬/영화평론가, 정한석/영화평론가, 박광수/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프로그래머, 안소현/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권현준/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프로그래머, 심희장/아리랑 시네센터 프로그래머, 정지혜/씨네21기자, 송치화/KBS독립영화관 작가,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최민아/인디다큐페스티발 국장,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각각 올해 주목할 독립영화 10편을 추천, 총 67편을 추천하였습니다.
 
이중 한국독립영화협회 회원들이 “2016 올해의 독립영화”로 추천한 영화와 회원들이 직접 추천한 “2016 올해의 독립영화인”들입니다. 

 

 

 


“2016 올해의 독립영화”에는 (이하 무순) 아래의 영화들이 추천되었습니다.

○  < 416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감독 박종필, 류미례, 태준식 외) 
○ < 거미의 땅 > (감독 김동령, 박경태)
○ < 걷기왕 > (감독 백승화)
○ < 공동정범 > (감독 김일란, 이혁상)
○ < 그림자들의 섬 > (감독 김정근)
○ < 깨어난 침묵 > (감독 박배일)
○ < 꿈의 제인 > (감독 조현훈)
○ < 나의 연기 워크샵 > (감독 안선경)
○ <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 (감독 홍상수)
○ < 무현, 두 도시 이야기 > (감독 전인환)
○ < 사람이 산다 > (감독 송윤혁)
○ < 서울역 > (감독 연상호)
○ < 스틸플라워 > (감독 박석영)
○ < 야근대신 뜨개질 > (감독 박소현)
○ < 여름밤 > (감독 이지원)
○ < 연애담 > (감독 이현주)
○ < 우리들 > (감독 윤가은)
○ < 이태원 > (감독 강유가람)
○ < 자백 > (감독 최승호)
○ < 재꽃 > (감독 박석영)
○ < 천막 > (감독 이란희)
○ < 철원기행 > (감독 김대환)
○ < 촌구석 > (감독 태준식)
○ < 혼자 > (감독 박홍민)
○ < 홀리워킹데이 > (감독 이희원)

*2016년 개봉 및 상영된 작품
*영화제 상영작 작품일시, 2016년 진행된 영화제에서 신작으로 소개된 작품
*장르 불문/장단편 불문 

 


“2016 올해의 독립영화인”에는 (이하 무순) 아래의 영화인이 추천되었습니다.

○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오지필름
○ 백승화 (< 걷기왕 > 감독)
○ 페미니스트 영화인들
○ 박종필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2기 팀장)
○ 416 미디어위원회
○ 박광수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프로그래머)
○ 박석영 (< 스틸플라워 >, < 재꽃 > 감독)
○ 연상호 (< 서울역 > 감독)
○ 정하담 (< 스틸플라워 >, < 재꽃 > 배우)
○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 이지연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2016 올해의 독립영화 < 공동정범 >”

추천작 중에서 선정된 "2016 올해의 독립영화"는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 공동정범 >입니다.  

2012년 개봉한 <두 개의 문>(감독 김일란, 홍지유)은 용산참사에 대한 사회적 환기와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2016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우리에게 도착한 <공동정범>(감독 김일란, 이혁상)은 잊어선 안 될 그날의 진실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국가, 그리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고통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국가폭력의 실체와 대면하게 됩니다.


<공동정범>은 2016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소개되었습니다. “<두 개의 문> 으로부터 이어지는 용산참사에 대한 또 한 번의 헌화. 카메라의 재현 윤리를 고집스레 성찰하면서도 기어히 우리의 망각된 기억을 되살려내는 작품”(우수작품상 선정의 변), “사안을 바라보는 감독의 태도와 집요함이 빛나는 작품. 내용과 형식 모두에 있어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서 압도당한 작품”(독불장군상 선정의 변)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과 ‘독불장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공동정범>에 대해 한국독립영화협회 회원인 많은 독립영화인들 또한 깊은 연대와 지지를 보내왔습니다.

 
 

 “2016 올해의 독립영화인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추천인 중에서 최종 선정된 “2016 올해의 독립영화인”은  ‘조영각 집행위원장’입니다.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2005년 올해의 독립영화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입니다. 18년간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했고 15년간 집행위원장으로 역할해온 조영각위원장은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를 마지막으로 퇴임합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초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 인디포럼 영화제의 프로그래머,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집행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계간 「독립영화」편집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조영각씨는 그간 모 영화주간지의 표현대로 ‘독립영화계의 홍반장’이라 불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왕성한 활동을 해왔습니다.(‘2005년 올해의 독립영화인 선정의 변’ 중)”, “서울독립영화제만 18년 동안 개근한 부지런하고 꾸준한 영화인,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만 8명을 맞이하고 떠나보낸 영화제 집행위원장, 그간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과 <사이비>, 장형윤 감독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등 애니메이션부터 <팔월의 일요일들>, <원나잇 스탠드>, <오늘영화> 등 극영화까지 여러 편의 영화를 제작한 열혈 프로듀서.(‘[하성태의 사이드뷰] 서독제2016을 끝으로 물러난 조영각 집행위원장 퇴임에 부쳐’ 중)”. 위 글들은 그동안 조영각위원장의 활동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인들 또한 “그 동안 서울독립영화제를 잘 이끌어 주어 고맙다, 그간의 행보에 감동과 지지를 보내며, 앞으로 영화인으로서의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는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2016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6기 김민형의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와 표현의 정치학 : <상계동 올림픽>, <낮은 목소리>, <경계도시>, <불온한 당신>’”

"2016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은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와 표현의 정치학 : <상계동 올림픽>, <낮은 목소리>, <경계도시>, <불온한 당신>’입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의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상’ 본심 심사 후기를 전합니다.

작년에 신설된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상’, 올해로 두 번째가 되었다. 첫 번째와는 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인디스페이스의 관객기자단인 ‘인디즈’를 수상자로 선정했었다. ‘새로운 얼굴들의 지속적인 글쓰기’에 대한 반가움과 지지의 표현이었다. 특정 개인보다 글쓰기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단 하나의 글을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글은 특정한 개인과 특정한 영화와의 좋은 만남의 산물이다. 훌륭한 비평가라 할지라도, 어떤 영화에 대한 글은 좋은 반면, 또 다른 영화에 대한 글은 나쁜 경우가 종종 있다.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좋은 영화도 자기와 맞지 않는 필자를 만나면 나쁜 글을 낳기도 한다. 말하자면, 좋은 글은 행운의 산물, 즉 일종의 선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최고의 선물을 찾아보기로 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회원들이 역할 분담을 하여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에 발표된 글들을 찾았고, 총 344편의 글이 담긴 목록을 만들었다(첨부된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 리스트’ 참조). 이 중 다른 방식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논문 성격의 글을 제외하고, 316편의 글을 대상으로 심사를 했다. (여러 사정상) 또 다시 비평분과 회원들이 예심과 본심으로 역할을 나누어 진행을 하였다. 예심위원으로는 권은혜, 권진경, 성상민, 이도훈, 채희숙 등 5명이, 본심위원으로는 변성찬과 이승민이 수고를 해주었다. 예심 결과 56편의 글이 본심 대상이 되었다.


본심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10편 정도의 글이 논의의 대상이 되었고, 그 중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와 표현의 정치학 : <상계동 올림픽>, <낮은 목소리>, <경계도시>, <불온한 당신>’을 ‘올해의 독립영화 비평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객 기자단 6기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형의 글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정치성’에 대해 질문하고 탐색해보겠다고 하는 그 비평적 포부가 반가웠다. 문제의식의 깊이(다층성 또는 복합성)에 비해 개별 작품의 정치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분석 방식이 다소 단조로워 졌다는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스스로 이후의 과제를 설정하면서 지속적인 질문과 탐색 의지를 표명하는 그 태도가 믿음직스러웠다. 그 질문과 탐색의 과정을 계속 밟아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보다 넓은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 이것이 이 올해의 반가운 선물에 대한 응답이 되어야 할 것이다.
 
p.s. 1(변성찬) : 본심에서 최종적으로 논의 대상이 된 10편의 글은, 각각 한독협에서 발간하는 『독립영화』, 인디스페이스 ‘인디즈’, 한국영상자료원 'KMDB', 인디포럼 ‘독립비평 테이크’ 등에 게재된 글들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결국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자리가 문제였던 셈이다. 보통의 ‘영화 비평’과 구별되는 의미에서 ‘독립영화 비평’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이 자리들은 대상이 되는 작품들과 함께 ‘독립’의 의미에 대해 부단히 자문하게 만드는 자리다. 어떤 정체성에 대한 병적인 고집 때문이 아니라, 부단히 자신의 탈-정체성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마주칠 수밖에 없는 어떤 질문들. 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낳는다. 이 자리들은 그런 질문들을 강제하는 자리였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 글들 중에서 예심에 참여했던 비평분과 회원들의 글에 대해서는, 일종의 ‘역차별’을 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힌다. 예심과 본심을 모두 비평분과 회원들이 맡아서 진행해야 했던 상황에서, 자칫 ‘우리들끼리의 잔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내년에는 다른 프로세스를 마련하여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10편의 글 중에서 특별히 반가운 선물의 하나로 얘기되었던 것은 한국영상자료원 KMDB ‘애니초이스’란에 게재된 한태식의 <38-39C>에 대한 글이었다. 비평 활동의 전문성의 필요성에 대해 새삼스럽게 자각하는 계기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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