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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Ireland

나의 첫 유럽여행, 아일랜드 8박9일의 기록 - 둘째날

by 인생은 덕질 2014. 4. 10.

2013.11.24

 

루칸의 B&B 모트로지(Lucan, Moat Lodge)

내가 꿈꿨던 민박이다. 아니 그 이상. 아일랜드 전통 가구로 꾸며진 예쁜 집에서의 훌륭한 조식, 낯선 외국인과의 대화 그리고 산책이 가능한 훌륭한 주변의 자연경관. 정말이지, 며칠은 묵으며 푹 쉬고 싶었다. 특히, 이런 곳에서 맛보는 아침 커피는 정말 특별하다.

모트로지는 가볍게 골프를 치러온 중년이나 안식을 위해 노년이 주로 묵는 것 같다. 비수기 요금이겠지만 숙박비(아일랜드 브랙퍼스트 포함)도 45유로로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다시 찾고 싶지 않을 수 없다.

동네를 산책하듯 걸어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가는 길에 마주친 흑인 남자(우리나라 형광색 청소부 의상 같은 걸 입고 있었다)에게 위치를 물었는데 돈 있냐고 물어와서 난 또 돈 좀 달라는 줄 알고 쏘리 했더니 내가 잘 못 알아들은 줄 알고 설명을 해주는데 잔돈을 미리 준비하라는 뜻 같았다. 흑형이라고 순간 의심해 미안했다. 흑형은 버스가 곧 떠날 거라며 서두르라고 하는 친절까지 배풀어주었다. 땡큐, 흑흑형.

이곳 버스는 자주 있지 않았다. 하마터면 엄한 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흑형의 친절로 더블린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2층 버스에는 동네 꼬마도 타고 뚱뚱이 아줌마도 태우며 루칸의 한적한 동네를 구경시켜 주면 빠져나갔다.

 

여행을 함께한 소니엔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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