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일
오늘은 박소담 연극 <렛미인> 예매개시일. 갑작스런 일이 생겨 익숙하지 않은 휴대폰으로 예매해야 했는데, 생각 외로 수월하게 OP석이 예매되는 것이었다. 하하하.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박소담 아닌 더블캐스팅 다른 배우 타임을 예매하는 실수를 저질러 버렸음을 금방 깨달았다. 재예매를 시도했지만 OP석 및 앞좌석은 오링. 난 바보야.
오후엔 서독제에서 <설행_눈길을 걷다>(CGV아트하우스 압구정)를 보았다. 유기적 직조력이 떨어지는 불친절한 영화라 흐름을 종종 놓쳤다. 제목과 스틸컷에서 기대했던 것은 아주 조금 나왔다.
김태훈 연기는 좋았지만 박소담은 덜 활용되어 아쉬웠다. 박소담은 <신의 소녀들> <거룩한 소녀 마리아> <이다> 같은 영화의 캐릭터가 가능한 질감 좋은 배운데 <설행>에선 잠깐 반갑다 만 눈발 같았다. 다음에 다른 감독이 박소담의 그 장기를 살려 영화를 빚는다면 아주 매혹적인 예술영화 한 편이 탄생할 거 같다.
영화가 끝나고 GV 시간에 박소담 박소담 하던 박소담을 드디어 보았다. 키가 크고 날씬하였으며 얼굴이 되게 작고 아기 같았다. 보이시한 매력 때문일까? 여성 팬들이 대부분이라 놀랐다. 응원 패널을 제작해 온 여성, 사진을 천 장 정도 찍는 여성 등 팬미팅 자리에 간 기분이 들었다. 박소담은 <설행> 찍을 당시 본인이 이렇게 유명해지게 되리란 걸 짐작이라도 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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