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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 단편 최종 선정작(42편), 괴담 제작지원작(4편) [BIFAN 2025]

by 22세기소녀 2025. 5. 26.
BIFAN 2025 한국 단편 공모 결과 발표
 


심사평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 단편 공모에는 1535편이 출품됐습니다. 이 중 42편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한국독립영화의 소재 중심 전형성에서 벗어나 영화적 감각과 미학적 고민이 담긴 시네마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창작자들의 참신한 시도들이 반가웠고, 또 한국영화의 희망을 엿보았습니다. 출품해주신 모든 창작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올해 한국단편공모에 출품된 작품들은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리듬을 빚거나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골고루 제 기량을 뽐냈습니다. 연출, 구성, 촬영, 연기, 사운드 등의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이 강한 인상을 남겼고, 각본의 힘과 배우들의 집중력이 만난 순간은 몰입감을 확장시켰습니다. 형식과 구조를 유연하게 다루면서도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은 단편영화가 지닌 미학을 또렷하게 드러내 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선정작들 가운데서는 예술과 삶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하거나, 환경과 인간성의 접점을 탐색하거나, 혹은 시공간의 구획을 비틀며 일상을 낯설게 재구성하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심리 스릴러, 오컬트, 스포츠, 역사극, 코미디, SF 등 다양한 장르가 단편의 스펙트럼 안에서 기발한 형식과 만났고, 몇몇 작품은 메타 내러티브를 참신하게 그려내며 인상 깊은 공명을 이끌어냈습니다.

심사를 통해 영화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선과 움직임을 목격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담아내는 거울로서의 ‘판타스틱’ 뿐만 아니라 확실한 색깔로 극단의 상상력을 밀어붙이는 기백있는 ‘판타스틱’한 영화들을 선정하면서, 이 과정이 심사위원에게 큰 위안과 용기를 주는 시간이었음을 밝히고 싶습니다. 영화와 극장의 위기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시대에 지지 않고 이야기의 힘을 믿어줘서, 장르의 경계를 넘어 더 멀리까지 가보려는 욕심을 내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창작자의 환상은 여전히 빛납니다.

영화제가 개최되는 7월을 떠올리면 뜨거운 오후의 태양, 떠내려갈 듯한 세찬 폭우가 있다가도 어느새 기분 좋게 찾아오는 선선한 저녁 공기가 떠오릅니다. 다채로운 날씨처럼, 오감을 일깨우는 상상이상의 풍경들을 담은 작품들을 스크린 위에서 만끽하시길 바라며, 관객 여러분들에게도 초대의 말씀을 남깁니다.

한국 단편 예심 심사위원
서보형 감독
안병래 프로듀서
임오정 감독
차한비 기자

한국영화아카데미 2025 졸업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되었던 [미미공주와 남근킹](배우 정창환 이화원 범도하 설준수)

2025 한국 단편 최종 선정작 / 42편 (가나다순)

 
NO 한글 제목 감독 이름
1 #1-1 초소 박준혁
2 22분 이서희
3 2xL 서부성
4 감시 김현수
5 고통 소멸의 법칙 이원재
6 괴인의 정체 박세영
7 구덩이 양선민
8 그 여자의 사주팔자 이진화
9 네크로필리아 나상준
10 돌아, 와 줘 현예빈
11 동해 이지형
12 드림에이터 박승범
13 모모의 택배 이윤지
14 몽중몽 권현지
15 물에서 불놀이 양도혜
16 미미공주와 남근킹 이재원
17 미트 정성락
18 블랙홀을 여행하는 메탈밴드를 위한 안내서 전아현
19 살아있게 박재범
20 살인범 잡은 택시기사 김소연
21 서울사랑정도 박지훈, 신정우, 이종우
22 소영의 입실 손은별
23 손가락을 찾는 방법 손윤희
24 시지프스의 공전주기 김채현
25 식사 박선영
26 쓰삐디! 오지인
27 양밥 박보람
28 오후의 손님 김유리
29 완벽한 감상 임정섭
30 용사와 용 : 본격 이세계 대모험! 장하주
31 우아 임태규
32 위빙 최민지
33 유기된 친구들 이가희
34 전세, 역전 김영준
35 전염 김문수
36 첫여름 허가영
37 조바른
38 커큐민 박주상
39 유강현
40 테인티드 러브 계영호
41 핑크몽키 우종빈
42 임다슬


 
 

괴담 제작지원작 / 4편 (가나다순)

 

NO 한글 제목 감독 이름
1 그을린 겨울 정유원
2 오빠의 방 이수현
3 홀로 최준혁
4 발쩌 (장편) 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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