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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 <바람에 젖은 여자> 로망포르노의 건재

by 22세기소녀 2018. 4. 14.

2018년 4월 14일 토요일 비·흐림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의 소문작 <바람에 젖은 여자>(2016)를 이제야 보다.

시오타 아키히코의 영화는 데뷔작 <달빛 속삭임>(1999)부터 앳된 미야자키아오이유우의 호연이 빛나는 수작 <해충>(2001) 그리고 <환생>(2003) <카나리아>(2004)까지 여러 편을 보았다.

오랜만에 만난 그의 신작 <바람에 젖은 여자>는 신선했다. 영화를 보며 구로사와 기요시의 <간다천 음란전쟁>(1983)이 떠올랐는데 찾아보니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이 기요시의 조감독 출신이었다.

엉뚱한 상상력과 실험적 자유로움이 즐거움을 줬던 로망포르노가 아직도 건재함을 온몸으로 보여준 <바람에 젖은 여자>는 이상한 열정과 에너지를 화면 밖 관객에게 야릇한 좋음으로 건강하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은 마미야 유키임을 부인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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