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뉴스

<한여름의 판타지아>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스케치 및 녹취록

영화, 아이돌, 미소녀 등 인생은 덕질 2015.06.03 20:43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묘한 이야기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상상하게 하는 영화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공개!

 

 

올해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찬사 속에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의 생생한 현장을 공개했다.

(제작: 모쿠슈라, 나라국제영화제 ㅣ 배급: ㈜인디스토리 ㅣ 감독: 장건재 ㅣ 주연: 김새벽, 이와세 료, 임형국)

 

 

 

무언가를 만들고, 창작하는 분들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_장건재 감독

실제 저의 상황과 이야기가 녹아 들어간 특별한 영화_배우 김새벽

직접 보고 느낀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리려 노력했다_배우 임형국

 

 

사람과 공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담백한 로맨스까지!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 잇는 로맨틱 멜로 걸작 탄생 예고!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여자와 일본남자, 그들의 신비로운 인연과 한여름의 불꽃놀이처럼 번지는 마음의 파동을 그린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지난 6 2() 오후 2 CGV왕십리에서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 속에 언론/배급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과 혜정역의 배우 김새벽, ‘태훈역의 배우 임형국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개봉 전,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쏟아졌던 호평만큼이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첫 해외작업이자, 일본의 작은 지방 도시인 고조에서의 촬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장건재 감독은 연출 제안을 받고 한적한 지방 도시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 했다. 대신 극중 혜정의 대사에도 나오듯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였기에 영화를 찍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고 답했다. 김새벽은 일단 무척 더웠던 기억이 난다. 우리 영화 그 자체에 제가 직접 고조에서 머물며 느꼈던 감정들이 필터링 없이 다 담겨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칸이 사랑하는 거장가와세 나오미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서 장건재 감독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수자쿠>라는 영화가 이쪽 도시를 배경으로 찍은 작품이다. 아무래도 감독이어서 그런지 도움도 많이 주시고 후반작업 때까지 신경을 써줘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면서, 마찬가지로 촬영 감독인 후지이 마사유키 씨와 조명 감독 마츠쿠마 신이치 씨 등 스탭들의 이 작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기간은 짧았지만 호흡은 굉장히 좋았다며 각별했던 스탭들과의 앙상블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장건재 감독은 첫 번째 두 번째 영화 때보다 더 긴장이 된다. 요즘 극장 환경 등 독립영화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편인데 감독으로서 또, 프로듀서로서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마음가짐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으며, 김새벽은 시사회를 시작으로 개봉과 함께 관객 분들을 만나게 될 텐데, 뭔가 영화가 정말 떠나가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어쨌든 재미있고 좋은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임형국은 이 영화를 볼 때 지금도 소름이 쫙 돋는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말씀 부탁 드린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에는 영화를 보고 나오면 슴슴한 듯 가슴 설레는 여행지의 우연한 로맨스를 상상하게 된다(맥스무비 윤이나 칼럼니스트), 한여름의 도시에 흘러 들어온 사람들과 그곳에서 계속 살아온 사람들이 함께 풍경을 바라보고, 골목을 걷고, 대화를 한다. 영화는 어떤 요란한 기교도 부리지 않고 이 여정을 평온하게 지켜본다(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대체 불가능한 이야기들이 가슴을 적신다. 구체적인 사연마저 다른 주인공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민중의 소리 김세운 기자) 등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언론과 평단의 찬사 속에 새로운 로맨틱 멜로의 걸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6 11일 개봉, 극장가를 로맨틱 무드로 물들일 예정이다. 

 

 

 

  

 

제목
                    : 한여름의 판타지아 (A midsummer’s FANTASIA)

 

제작                    : 모쿠슈라, 나라국제영화제

각본/연출            : 장건재

프로듀서             : 장건재, 가와세 나오미

출연                    : 김새벽, 이와세 료, 임형국

배급/마케팅         : ㈜인디스토리

상영시간                           : 97

포맷                    : HD, 흑백&칼라

개봉                    : 20156 11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영화제                 : 3회 나라국제영화제 개막작

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40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4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38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39회 홍콩국제영화제

21회 로스앤젤레스영화제

4회 토론토한국영화제

2015 워싱턴한국영화제

공식사이트          : www.facebook.com/amidsummersfantasia

                           instagram.com/indiestory_

 

 

 

 

SYNOPSIS

“이 마을의 옛날 이야기, 아무거나 좋아요

영화감독태훈은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를 방문한다. 조감독미정과 함께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답한다. 떠나기 전날 밤,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태훈은 이제 막 불꽃놀이가 시작된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보는데.

 

“오늘 밤, 불꽃놀이 축제에 같이 갈래요?”

한국에서 혼자 여행 온혜정은 역전 안내소에서 아버지의 고향, 고조시에 정착해 감을 재배하며 사는 청년유스케를 우연히 만난다. 가이드를 자처한 그와 함께 걸으며 길 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어느새 해가 지고 별이 뜨는 밤, ‘유스케는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하는데.

 

 

 

 

<한여름의 판타지아> 언론배급시사회 녹취록

일시 및 장소: 6/2() 오후 2CGV왕십리

참석: 장건재 감독, 배우 김새벽, 배우 임형국

          

 

사회자: <한여름의 판타지아> <회오리바람><잠 못 드는 밤>에 이은 장건재 감독님의 세 번째 작품이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소개되었고, 로테르담, 예테보리, 홍콩국제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서도 공개된바 있다. 오늘은 공식적인 언론시사회 자리라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다. 먼저 장건재 감독님 그리고 배우 분들의 인사 말씀과 간단한 소감을 부탁 드린다.

 

장건재 감독: 우선 와주셔서 감사 드린다. 영화는 2년 정도 작업을 했고, 완성이 되어서 이렇게 관객 분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같이 작업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배우 김새벽: 영화제 말고는 영화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인데, 일단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배우 임형국: 여러분이 보고 싶어 하시는 이와세 료가 아니라 죄송하다(웃음). 1부에서 김태훈역을 맡은 임형국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저의 몇 편 안 되는 독립영화가 개봉을 했었는데, 언론배급시사 중에 제일 많이 오신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좋은 말씀 부탁 드린다.

 

Q. 흑백과 컬러의 나누기 그리고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것이 바로 불꽃놀이인데, 불꽃놀이를 영화의 극단에 놓으려고 하신 것인지 제일 먼저 궁금하다. 두 번째는 이와세 료를 어떻게 만나서 영화를 만들게 되셨는지. 그리고 고조시를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장건재 감독: 고조시에서 촬영해야 된다는 것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의 조건이었다. 조건 중에는 고조시 로케이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과 일본 스탭과 배우가 주연을 해야 하고, 또 일정한 예산 안에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보시면 아시다시피, 가와세 나오미씨가 저와 공동 프로듀싱을 했다. 8월에 이 지역의 지자체 행사가 불꽃놀이 축제로 유일한데, 이 영화의 예산을 고조시에서 일정 부분 지원을 하는 게 있어서, 특별한 게 없는 도시니까 그걸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제안을 하셨다. 저는 감독으로서는 불꽃놀이 장면을 어디에 넣을 수 있을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지금처럼 1부와 2부의 브릿지처럼 쓰기도 했고 흑백과 컬러로 전환되는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그것이 전환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불꽃놀이가 주는 형형색색의 느낌들이 있고 1부의 감독이 계속 어떤 영화를 찍을지 고민하는 과정들이 있어서 뭔가 유레카하는 느낌으로 불꽃놀이를 사용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와세 료씨는 이 영화를 찍기 훨씬 전부터 친구였다. 배우로 활동하는 친구고 또 제 일본친구인 감독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적이 있어서 인연이 돼서 오랫동안 만나다가,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도시에서 시골로 온 청년 역할을 염두하고 있어서 부탁 드렸고, 같이하게 되었다. 

 

사회자: 고조시라는 곳이 감독님께서 설명 해주신 것 같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다. 고조시에서 촬영을 하셨던 소감, 고조시를 방문한 소감이 어떠셨는지 감독님과 배우 분들께 말씀 부탁 드린다.

 

장건재 감독: 영화에서 보신 것처럼 한적한 지방 도시고 또,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 풍경을 통해서 드러나는 곳이었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영화 속의 감독처럼 계속 고민을 했었다. 대신, 2부의 혜정도 그런 말을 하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이기 때문에 영화를 찍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곳이었던 것 같다.

 

배우 김새벽: 일단 고조가 굉장히 더웠다. 매일 36도 정도여서. 굉장히 더워서 촬영할 때는 치열하게 찍었는데 또 밤에는 반대로 서늘해서 그 차이를 많이 느끼면서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화 찍기에는 너무 좋은 게, 사람이 안 다녀서(웃음).

통제할 게 없고 그냥 찍으면 됐었다. 아마 영화를 통해서 고조에 대해 뭔가 느끼시거나 아니면 고조가 이런 것 같아 라는 영화 안에서의 느낌이 아마 필터링 없이 다가갈 것이다.

 

배우 임형국: 저도 두 분과 생각이 거의 같다. 굉장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달도 굉장히 컸다. 그런데다가 한국말을 쓰는 사람은 스탭을 포함해서 4~5명 정도 밖에 안돼서. 그것만으로도 고조에 갇힌 느낌도 있었고. 갇혔다라는 게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갇혀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 너무너무 많았다. 그것만으로도 일단은 영화를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내가 저기서 저렇구나 이런 느낌들이 있다.

 

Q. 김새벽 배우님께 여쭤보고 싶다. 일본어를 굉장히 잘하신다. 특별히 원래 일본어를 잘 하셨던 건지 아니면 공부를 하신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임형국 배우님께는 보도자료를 읽어보니 고조의 느낌이 슬펐다라고 말씀한 부분이 있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궁금하다.

 

배우 김새벽: 일단 일본어는 10년 전에 공부했던 실력이다. 공부를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말을 해본 적도 아닌, 글로써 배운 일본어였는데, 감독님이 저를 믿고 데려가 주신 게 너무 감사하다(웃음). 그 정도의 실력이었는데 어쨌든 가서는, 말을 써야지 계속 나오는데 써본 적이 없으니 힘들었다. 촬영하러 도착해서 4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 동안에 일본 스탭 분들이 계속 말을 걸어주시고, 틀리면 잡아주시고 일본어를 쓸 수 있게 도와주셔서 그나마 좀 편하게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 임형국: 일단 한국말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작업을 하면 내가 혼자 무언가를 생각해야 되는 순간에도 내 귀에 들리는 언어들과 내 귀에 들리는 음악들이 있었다. 고조는 새벽 씨가 얘기한 것처럼 너무나 조용한 곳이었던 데다가, 일본의 할머니들이 깔깔대면서 웃는 모습들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 내가 감독님에게 잘못 보이면 귀국을 못할 수도 있겠구나’(웃음) 할 정도로 약간 사람의 마음을 지긋이 누르는 그런 느낌들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슬프다고 표현을 해두었다. 도시였다면 아마 이런 느낌을 못 받았을 것 같다.

 

사회자: 가와세 나오미 감독님과의 제작 과정이나 함께 했던 소감에 대해 궁금하실 것 같은데, 이에 대해 간단히 말씀 부탁 드린다.

 

장건재 감독: 이 영화는 ‘NARAtive’라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께 영화제를 직접 주관하는 나라영화제의 제작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전주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하듯 제안 받은 거다. <잠 못 드는 밤>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인연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여러 조건들이 붙었고, 아주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다. 한 열흘 정도, 10회 차, 정확하게는 11회 차 촬영을 해서 1년 정도 후반 작업을 해서 완성된 영화다. 그래서 가와세 나오미 감독께서 이 영화의 프로듀서로 참여를 하신 건데, 아무래도 감독이셔서 그런지, 저는 후배고(웃음). 도움도 많이 주시고, 잔소리도 많이 하시고. 알콩달콩 하면서(웃음). 후반작업 때 까지도 신경 많이 써주셨고 그런 과정들이 저에게는 많은 공부가 되었다.

 

Q.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와 많이 비교를 하시는 것 같다. 감독님도 분명히 비포 시리즈와 비슷한 설정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촬영을 하셨을 텐데, 어떻게 다르게 표현을 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장건재 감독: 2부 작업하기 전에 스탭들에게 이 영화의 레퍼런스를 얘기하다가 <비포 선라이즈> 얘기가 잠깐 나왔었다. 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영화를 안본 스탭들이 좀 많아서 스탭 회의할 때 좀 답답했었다(웃음). 대화로 이끌어나가는 동네 로드무비처럼 찍겠다 라는 것이 있었고, 레퍼런스보다는 그 지역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평생 영화를 찍었던 곳이고, 또 저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 영화를 봐왔기 때문에 카메라를 풍경에 들이대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샷이 보여서, 오히려 촬영감독님에게 이렇게 찍으면 가와세 나오미 감독 영화처럼 보일 거야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비포> 시리즈의 온도라거나 이런 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남의 세트에서 다른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사실 좀 더 많이 했다.

 

사회자: 김새벽 씨에게 질문 드리고 싶다. 1부의 미정 2부의 혜정은 전혀 다른 캐릭터이고 말하자면 1 2역을 준비하셔야 했는데, 캐릭터의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을 부탁 드린다.

임형국 씨에게는 아무래도 태훈역할이 감독의 역할이라 주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장건재 감독을 많이 살펴보셨을 것 같다. 그 부분을 어떻게 녹여냈는지 궁금하다.

 

배우 김새벽: 일단 촬영을 하러 일본에 갈 때까지만 해도 1부만 찍는 걸로 알고 갔었다. 가서 2부까지 찍는 게 결정되었기 때문에 사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설정을 저랑 비슷한 것을 많이 넣어주셔서 그나마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차이점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의상이나 헤어 이런 걸 좀 바꿨으면 좋겠던 게 있었다. 그런데 사실 3회 차쯤에 엔딩을 찍었다(웃음). 그래서 엔딩을 찍어놨으니까 바꿀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았다.

 

배우 임형국: 감독이 배우를 일상부터 다 스케치를 해야 하듯, 배우도 마찬가지로 어떤 영화든지 간에 감독을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 영화를 하면서는 장건재 감독을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단 하나 중요했던 건 장건재 감독이 고조를 1년 전에 갔었을 때 아무런 밑그림이 없는 상태에서 갔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일단은 감독님이 주신 큰 틀이 있었다. ‘나는 이러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런 사람을 보고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이 있다. 그것을 섬세하게 봤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Q.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는 우리나라 정서보다는 일본 영화 같은 정서를 가진 것이 사실인데, 감독님이 생각하실 때 우리나라 관객이 봤을 때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맞춰서 보면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해 궁금하다.

 

장건재 감독: 그렇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실 때는 우선, 좋은 컨디션으로 보셔야 한다(웃음). 그리고 마치 감독처럼 2부의 여행자처럼 어떻게 보면 유령도시도 아니고, 한국의 지방 소도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곳인데 그곳을 어떻게 이 영화가 다룰까, 좋은 컨디션과 호의적인 마음(웃음). 낯선 공간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 그리고 1부에 감독, 2부에 배우가 나오기 때문에 무언가 만드는 사람들, 창작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좀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Q. 2부의 로맨스를 많이 과하지 않게 그리시려고 한 것 같다. 어떤 식으로 로맨스를 그리려고 생각 하셨는지.

 

장건재 감독: 2부는 사실 시나리오나 어떤 설정 없이 시작했다. 두 배우 분들도 특히 새벽 씨 같은 경우는 1부만 촬영하는 걸로 알고 저와 같이 갔었다. 그래서 1부 촬영 끝나고 준비가 부족했다. 여러 이유로 여름에 촬영을 했었어야 했다. 그래서 1부 끝나고 3일정도 쉬며 저는 저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배우들에게는 간단한 설정만 주었다. 그래서 거의 매일매일 장소와 약간의 설정 가지고 찍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이와세, 극중의 유스케와 혜정의 감정을 거의 순서대로 찍어나가면서, 그것들을 조금씩 쌓아가고 감정선을 미세하게나마 계속 연결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오늘 찍고 나면 오늘 이 감정으로 내일 무엇이 가능 하겠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 나간 영화다. 말씀하신 대로 그것이 너무 인위적이거나 너무 여행 영화가 갖고 있는 관습적인 요소들을 피할 수 있는 건 피하고, 가져올 수 있는 건 가져오자는 생각이었다.

 

사회자 : 촬영, 조명 등 참여한 일본 스탭 분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시고 작업 과정은 어떠했는지 말씀 부탁 드린다.

 

장건재 감독: 프로덕션 팀들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님 팀이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님이 영화를 찍으실 때, 함께 했던 스탭들이고, 가와세 나오미 씨가 영화제도 하시니까 영화제에서도 같이 있고, 같이 사시고. 촬영을 맡았던 후지이 마사유키 씨와 마츠쿠마 신이치 조명기사님 두 분은 파트너로 굉장히 오래 작업했던 분들이다. 한국에 개봉한 영화로는 <무지개 여신> 등이 있다. , 촬영감독님이 이와이 슌지와 같이 작업하셨던 돌아가신 시노다 노보루 촬영 감독의 어시스턴트 출신이다. 그래서 작업 전에도 촬영 감독님께 메일을 보내 필터를 적극적으로 많이 썼으면 좋겠다 라고 주문을 하는 준비의 과정이 있었다.

조감독도 한국 조감독, 일본 조감독 한 분씩 계셨다. 일본 조감독은 이 영화를 찍기 전에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님 영화의 조감독을 했었고 본인 영화도 찍는 감독이시다. 그래서 일단 기본적으로 스탭 분들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도 인디나 스튜디오 작업을 번갈아 가며 하시니, 이런 작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스탭들이 많았다. 그분들은 민첩하고 빠른 편인데, 저는 이 영화 작업할 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곤 했다. 그래서 제가 버벅 대거나 어려울 때면 기본적으로 기다려주셨던 부분이 있다. 촬영 기간은 짧았지만 호흡은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특히 스케줄링이 굉장히 효율적이어서 11회 차 만에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회자 : 시간 관계상 마지막으로 감독님과 배우 분들의 소감 한 말씀씩 부탁 드린다.

 

장건재 감독: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로 만드는 장편 영화인데, 첫 번째 두 번째 때보다 오늘은 좀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도 궁금하고. 극장 환경이나 독립영화가 어려운 편인데, 감독으로서 프로듀서로서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배우 김새벽: 시사회를 시작으로 저희 영화가 개봉도 할 거고, 관객 분들을 만나게 될 텐데, 시사회를 하니 뭔가 영화가 떠나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이상하다. 어쨌든 재미있고 좋은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 좋은 말씀 부탁 드리고, 조심히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배우 임형국: 굉장히 긴장됐었다. 영화에 나오는 손을 잡았던 할머님이 1년 후에 나라영화제를 갔을 때 돌아가셨다고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볼 때, 지금도 소름이 쫙 돋는다. 제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관객 분들, 평론가분들, 그리고 여기 오신 기자 분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모든 힘을 모아 저희가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말씀 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댓글
댓글쓰기 폼
1 ···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