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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302

장 으스타슈 <나의 작은 연인들> 2012.8.5 ‘시네바캉스 2012’에서 (Mes Petites Amoureuses, My Little Loves)을 보다. 발칙하고 음탕하고 어떻게 보면 위험한 이야기가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장 으스타슈의 힘. [★★★★★] 2015. 4. 12.
두 거장이 바라본 반 고흐 : 모리스 피알라 <반 고호>, 로버트 알트먼 <빈센트> 1997.6.14 로버트 알트만의 를 보다. (6.12일자 와 합평) 두 거장이 바라본 반 고흐에의 접근에 굳이 우열을 가린다면 모리스 피알라의 (Van Gogh)다. 알트먼의 (Vincent & Theo)가 고흐의 표면적 삶 조명에 충실히 따라간 반면 피알라는 고흐의 의식의 흐름을 좇으면서 한 천재 화가의 예술세계를 관조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에는 사운드가 철저히 절제되어 있다. 대신 연기에는 섬세함과 혼이 살아있다. [반 고호 : ★★★☆ / 빈센트 : ★★★] 이어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을 보다. [★★★] 2015. 4. 12.
<롤라 몽테> <산타클로스는 푸른 눈을 가졌다> <스가타 산시로> 외 2010.7.11 주말을 시네마테크 KOFA에 바치다. 토요일엔 '시네필2: 프랑스문화원에 대한 기억'에서 와 를, 일요일엔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100주년 특별전'에서 와 를 관람했다. 복원판을 보기 위해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KOFA를 찾았다. 그러나 을 비롯, 비슷한 상영시간대의 와 가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나는 가까스로 원래 보고자 했던 두 편의 영화를 볼 수가 있었다. 단, 불편한 자리에서. 로 유명한 막스 오퓔스의 유작 (1955)는 상업적 참패, 배급사의 가위질, 복원 작업의 수순을 밟은 파란만장한 생을 가진 작품이다. KOFA를 통해 고맙게도 이 불운했던 필름을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는 19세기 유럽 상류사회의 스캔들메이커에서 서커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실존인물 롤라.. 2015. 4. 12.
[아델 H 이야기(The Story Of Adele H)] 이자벨 아자니에 취해 보는 영화 2010.12.4∼12.5 주말은 온전히 시네마테크 KOFA에 바쳐졌다. 토요일에 (1975)를 일요일에는 (1988)을 보았다. 두 편 모두 청계천에서 발품 팔던 이십대 초반, 비디오 껍데기(케이스)라도 확인하고싶던 영화였다. 그런데 그렇게 애타게 찾던 숨은 걸작들을 이렇게 필름으로 마주할 수 있다니 영상자료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절을 올린다. 이번 관람을 통해 예측해 보건데 두 편 모두 국내에서 개봉이 됐던 모양이다. 세로 자막과 타이포, 수입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검색해보니 은 2008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서도 상영된 바 있다. (혹은 )는 뭐 그냥 아주 이자벨 아자니에 취해 보는 영화다. 중학교 때 영화광 급우는 이자벨 아자니 광팬이었는데 아자니는 정말 미학적 연구대상이 될 만큼 창백한 .. 2015. 4. 2.
'오래된 미래, SF영화가 예견한 미래'와 새조개 그리고 몰몬교 2015년 3월 20일 , KOFA. 20년 만에 다시 보는 건가? 역시 영화는 최적의 환경에서 관람해야 한다. KOFA의 스크린 크기와 색감, 화질, 사운드 덕에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보았다. 나름의 해석으로 감동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영화. [★★★★☆] 3월 21일 가끔씩 버스 승하차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를 운전기사에게 건네는 여학생들을 본다. 나도 아이를 낳는다면 인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지. 우선, 나부터 실천? , KOFA. 동시상영 영화관서 보고 흥분한 게 몇 년 전 같은데 영화가 미래로 설정한 30년 뒤 2015년이 금방 오고 말았다. 하늘을 나는 차는 아직이지만 각자의 휴대폰으로 음식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확실히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 택배.. 2015. 3. 28.
87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 예측 2015.2.22 87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 예측 - 내가 아카데미 회원이라면 - 작품상 : 보이후드 남우주연상 : 마이클 키튼(버드맨) 여우주연상 : 로잘먼드 파이크(나를 찾아줘) 남우조연상 : J.K. 시몬스(위플래쉬) 여우조연상 : 패트리샤 아퀘트(보이후드) 감독상 : 리처드 링클레이터(보이후드) 각본상 : 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 외 3명(버드맨) 각색상 : 제이슨 딘 홀(아메리칸 스나이퍼) 촬영상 : 엠마누엘 루베즈키(버드맨) 미술상 : 아담 슈토크하우젠, 안나 핀녹크(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의상상 : 밀레나 까노네로(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편집상 : 톰 크로스(위플래쉬) 음향상 : 개리 A. 리쪼 외 2명(인터스텔라) 음향편집상 : 법 애스먼, 앨런 로버트 머레이(아메리칸 스나이퍼) 시.. 2015. 2. 22.
<황금시대> <모스트 원티드 맨> <내일을 위한 시간>과 와인 2015년 1월 11일 KOFA에서 를 보다. 탕웨이로 인해 샤오홍의 문학이 궁금해졌다. 탕웨이는 어쩜 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연기를 잘 할까? 김태용 감독님은 좋겠네. 정말 좋겠네. 에서 소리내어 울뻔한 장면이 있었다. 샤오홍(탕웨이)이 신발끈이 끊어졌다고 했을 때 애인이 자신의 신발끈을 끊어 묶어주는데 그런 사랑이 참 예뻤고 나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실에선 큰일날(?) 장면. [★★★★] 를 본 후 다음 상영까지 시간이 붕 떠서 (조카가 술 마시자고 유혹하는데 그냥 집에 갈까? 아직도 1시간을 더 기다려야하네) 한국영화 100선 포스터를 구경했다. 유혹을 참고 본 은 대테러시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우리에게 주고간 마지막 걸작이었다. 박찬욱 감독도 이 영화를 보러왔다. 역.. 2015. 2. 8.
<거룩한 소녀 마리아> <강남 1970> <철의 꿈> <가족의 친구>와 <체홉, 여자를 읽다-파우치 속의 욕망>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셋 2015년 1월 15일 밥 먹고 돌아눕자마자 출출해서 태어나 처음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보았다. 뭐야 쉽네! 하지만 맛이 별로. 맵고 짜고. 그나마 맥주가 있어 다행이었다. 2015년 1월 16일 , 세실극장. 체홉의 불륜 로맨스 단편들을 대중적 재미로 풀어낸 연극. 연기의 맛도 일품. 유독 중년 관객이 많았는데, 무척이나 좋아했다. [★★★☆] 2015년 1월 17일 , KOFA. 종교인과 무신론자 모두에게 믿음에 관하여 묻는 거룩한 영화. 영화적 형식도 매우 뛰어나다. [★★★★☆] 영화 탓인지 기분이 침체되어 귀갓길에 마트에 들러 참치회(30% 할인)를 사와 아시안컵(한국-호주)을 관람하며 맥주를 마셨다. 2015년 1월 18일 정승환 박윤하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이현우 원곡) 노래에 저.. 2015. 1. 25.
<세바스치앙 살가두 GENESIS 2014>와 <미스터 터너> <청춘일기> 2015년 1월 14일 전시 마감 하루 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를 보다. 사진집으로 대신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던 감동산맥의 전시. 아, 세상의 끝, 세상의 오지로 떠나고 싶다. 살가두 사진과의 첫 만남은 수 년 전 매그넘전. 풍경사진 몇 점만 봤던 거 같은데 이번 세종문화회관 전시는 두 시간 여를 할애해야 하는 규모 있는 전시였다. 아쉬운 점은 전시공간. 복도 같은 곳에 양면에 작품을 걸어놔 관객의 등이 서로 닿을 정도이고 많은 작품을 너무 몰아넣어 주말관객은 제대로 된 감상을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조명도 바로 작품에 강하게 떨어져 측면에서 봐야되는 경우도 많다. 영상 상영은 별도의 전용관이 없어 소수만 온전히 관람 가능하다. 그럼에도, 살가두의 작품이 정말 좋아 불만은 금방 희석된다. 살가두.. 2015.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