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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

장 뤽 고다르 조력자살과 소설•영화 <다 잘된 거야>

by 22세기소녀 2022. 9. 14.

2022년 9월 14일 수요일. 흐림.

장 뤽 고다르의 사인이 '조력자살'(assisted suicide)이라고 한다. 지난해 부국제에서 본 오종 감독, 소피마르소 주연 영화 <다 잘된 거야>(현재 개봉명)가 이 소재를 다뤘다. 프랑스에서는 불법이어서 조력자살이 합법인 스위스로 가려는 이야기.

 

의료진이 약물을 처방하되, 환자 스스로 약물을 복용 또는 투약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조력자살은 안락사와 구분된다고 한다. 용어야 어떻든 나는 조력자살/안락사에 찬성하는 쪽이다.

 

영화 '다 잘된 거야'

*프랑수아 오종 감독, 소피마르소 주연 영화 <Everything Went Fine>(Tout s'est bien passé, 2021)

엠마뉘엘 베르네임이 쓴 동명의 자전소설을 영화화했다. 데뷔 이후 이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프랑수아 오종이 그 사이로 선보이는 성숙한 계열의 작품이다. 때때로 죽음에 집착해온 그는 현대 부르주아 가정을 빌려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노화와 죽음의 선택 및 절차`를 질문한다. 유럽 예술영화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앙드레 뒤솔리에, 샤를롯 램플링, 한나 쉬귤라, 그리고 소피 마르소`의 연기를 동시에 보는 건 관객에게 주어진 얼마 남지 않은 축복이지 싶다. 뒤솔리에가 “내 삶을 끝내게 도와줘, 듣고 있니?”라고 말할 때 코끝을 찡그리지 않기란 힘들다. 영화는 줄리우스 카첸이 연주한 브람스의 소나타 3번을 테마로 사용한다. 삶의 격정 끝에서 그렇게 우아하게 연주하듯 인생과 작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이용철/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엠마뉘엘 베르네임 소설 <다 잘된 거야> 알라딘 책소개

2014년 프랑스 엘르 독자상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그의 여자>로 메디치상을 수상한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장편소설이다. 자신과 아버지의 내밀한 이야기를 쓴 자전소설로,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지금 갈게!" 뉘엘은 동생 파스칼로부터 아버지 앙드레가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병원으로 간다. 뇌혈관 사고로 반신마비가 온 아버지는 뉘엘에게 이 모든 것을 '끝내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아버지는 법적인 문제 등으로 스위스에서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뉘엘은 아버지의 확고한 뜻을 꺾지 못해 스위스에 있는 안락사 단체에 연락하고 서류를 준비해나간다. 뉘엘은 계속해서 아버지를 돕지만 지속적인 불면증과 메스꺼움에 시달리고, 변호사와 공증인은 아버지의 안락사를 돕는 뉘엘과 파스칼에게 법적인 위험을 예고한다.

아버지가 구급차를 타고 스위스로 떠나는 날, 경찰에게서 연락이 온다. 누군가에 의해 아버지가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로 떠날 거라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뉘엘과 파스칼은 경찰서 출두 명령을 받고 혼란에 빠진다. 뉘엘과 파스칼은 아버지를 끝까지 도울 수 있을까. 아버지는 무사히 죽음을 맞을 수 있을까.

 

 

장 뤽 고다르 조력자살에 관한 기사

 

'누벨바그 거장' 고다르 사인은 조력자살…佛, 합법화 논의 돌입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1960년대 프랑스 영화계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새로운 물결') 사조를 이끈 거장 장뤼크 고...

www.yna.co.kr

영화 <다 잘된 거야>

 

다 잘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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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소설 <다 잘된 거야>

 

다 잘된 거야

2014년 프랑스 엘르 독자상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그의 여자>로 메디치상을 수상한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장편소설이다. 자신과 아버지의 내밀한 이야기를 쓴 자전소설로,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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