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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307

배창호 감독 자살시도 논란과 <바닷마을 다이어리> 사진집 2015년 6월 1일 아침에 일어나 트위터를 확인하는데 ‘배창호 감독 철로 투신’. 생명에는 지장 없다니 다행이다. 나이를 먹어서도 창작열이 식지 않는 배창호, 이명세, 임권택 감독 등은 계속해서 신작을 만나고 싶은 감독인데, 정말이지 안정적으로 차기작을 만들 수 있게 나라에서 특별 관리를 해주면 안 되나? 다시 또 시작된 하루. 어제 이마트에서 마감 할인가로 사온 조각피자를 먹는다. 그리고 다짐한다. 목요일까지 KOFA에 가지 않겠다고. 왜냐면 저녁타임 건 다 봤으니까. (BGM _ 영화 OST) 고레에다 히로카즈 (海街 diary) 사진집이 도착했다. 소박하고 정겨운 감성의 사진이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가격 부담이 있지만 집에 두고 쓸쓸하거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질 때마다 펼쳐볼 만하다. 2015. 6. 1.
2015 여성영화제 관람기 : <천사들의 장난>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아다르 혹은 알란> 2015년 5월 27일 17회 여성영화제를 찾다. 첫날 에피소드. 장소는 야외 발권처. 예매분 중 '천사들의 합창'('천사들의 장난'이 맞음)만 발권해 달라했고, 자봉은 예매번호 확인이 끝난 내 휴대폰 대신 본인의 휴대폰과 발권 티켓을 정중히 건네줘서 깜짝 놀랐다. 이건 그린라이트인가? 첫 관람작은 (메가박스 신촌). 이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라니. 여성감독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소녀시대. 이다 루피노 영화와의 첫만남. [★★★☆] ※덧붙이기 이번 '그래비티 전여빈'의 여성영화제 트레일러 때문에라도 영화 많이 챙겨봐야지. 귀엽고 짧아서 좋다. 5월 28일 이번 여성영화제엔 일본이나 중국 영화가 1편뿐이었던가? 같은 좋은 아시아영화도 만나고 싶었는데. 5월 29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두 번째 관람작 (.. 2015. 5. 30.
<무뢰한>과 전도연 그리고 예술영화관 2015년 5월 30일 (일산 CGV)은 올해 가장 끝내주는 마지막 대사(“새해 복 많이 받아라. 시*년아”) 하나만으로도 인정하는 하류인생 누아르이다. 그리고 전도연은 믿고 쓸 수 있는 유일한 여배우. 요즘 하시모토 아이가 아트시네마 다니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는데 전도연도 예전에 혼자 좋은 영화를 찾으러 다니며 싸이월드를 통해 팬과 영화얘기를 나눴다. (2005) 국내 296명 유료관객에 전도연도 포함되어 있다. [★★★★] 영화 보고 오는 길에 산 씨네21에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간사이지역 예술영화관 방문기가 실려 있었다. 며칠 전 하시모토 아이가 간다는 도쿄의 아트시네마 얘기를 트친과 하다가, 도쿄 미니씨어터 여행자료 수집을 하고 있던 차에 본 반가운 기사. 그나저나 도쿄도 아닌 간사이에도 이렇게나 .. 2015. 5. 30.
[간신] 눈을 홀리는 것은 잠시 뿐이니 내실을 꾀하라 2015년 5월 23일 조조로 (일산 CGV 6관, 마스킹)을 보다. 한국영화 망조(亡兆)를 보았다. 큰 돈 벌고 싶은 욕심으로 눈이 먼 영화였다. 잔인하고 선정적이다. 머리는 비었는데 겉만 화려한 사람같다. 사극에 현대적 상상력을 입힌답시고 같은 경연을 줄기 삼고 포르노를 따라하는가 하면 를 의식한 동성간 베드신도 펼치게 한다. 자기화 없이 맥락 없이 펼쳐져 선정성에 머무르는 장면이 하나 둘이 아니다. 광기를 보여주기 위한 잔혹한 장면들도 마찬가지이다. 또 단희(임지연)의 광대놀이는 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이처럼 대부분의 장면들이 감독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위해 계산되어 포진되어 있다. 그러나 눈을 홀리는 것은 잠시 뿐이라는 것을 민규동 감독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2015. 5. 23.
스물여덟살의 서기(舒淇)를 만나다 2015년 5월 22일 허우 샤오시엔이 만든 무협영화 이 칸영화제서 공개됐구나. 이 영화의 주인공 서기는 11년 전, 국내 언론시사(2004.5.12, 서울극장)에서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실물은 너무 말랐고 솔직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스크린이나 화보에서의 이미지가 굉장히 뛰어나다. 그녀 28세 때 받은 한글/한문 혼용 사인은 나의 보물. 서기 친필 사인 기자시사(2004.5.12, 서울극장, SONY DCS-F707 촬영) 당시 입고 온 의상이 너무 '메이드인차이나'스러웠다 2004년 5월 12일 -사인 받았던 당시의 일기 흔치 않은 기회. 서기의 사인을 받고 싶다…. 지난 해 를 본 후 서기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다. 나의 관심은 이때부터 나이스바디에서 연기 쪽으로 옮겨갔다. 물론.. 2015. 5. 22.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매드맥스 일기 2015년 5월 14일 개봉 당일 8시 조조로 (일산 CGV 6관, 232석, 마스킹)를 보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미친 걸작을 체험했다. 보는 내내 심장이 터져 나갈 것 같았다. 끝내 주는 장면(기타리스트 연주, 입으로 석유를 뽑아 붓는 카레이스 등)에서는 나 홀로 환호하고 박수도 쳤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IMAX(Image Maximum) 영화관에서 다시 한 번 미치고 싶다. [★★★★★] 5월 15일 걸작 '매드맥스'의 창조자 조지 밀러는 30년 만에 시리즈의 네 번째 를 연출했다. 전작을 뛰어넘는 폭발적 에너지의 신화를 다시 쓴 그의 나이가, 만70세다. 세상에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조지 밀러의 최근작이 와 였다. 그동안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했을까. 5월 16일 '매드맥스 시리즈'의 갑, 소.. 2015. 5. 19.
제2의 허니버터칩, '순하리 처음처럼' 2015년 5월 9일 어젠 조카·친구들 6명(23세. 남자셋 여자셋. 젊어서 그런가 다 잘 생기고 예쁘다)이 집에 놀러 와서 나무테이블에 둘러앉아 오랜만에 게임도 하고 즐겁게 토요일 밤을 보냈다. (늙은 나는 대학교 MT 온 기분) 사실 조카와 친구들이 한 달에 한 번쯤은 놀러오는데 안주값이 만만치 않아 어젠 미리 이마트에서 안주가 될 만한 것들을 사왔다. 할인가로 참치회며 삼겹살훈제, 골뱅이, 야채샐러드 등을 사와 시켜 먹는 것보다 맛있고 저렴하게 먹었다. (추가로 먹은 엽기떡볶이는 조카의 친구가 쐈다. 그런데 무슨 떡볶이가 2만원 씩이나 하나) 어제 마신 술 중에 ‘순하리 처음처럼’은 모두를 만족시켰다. 유자맛소주(순한 유자보드카 느낌?)로 아직 부산 외의 지역에서는 구하기 힘들단다. 제2의 ‘허니버.. 2015. 5. 10.
[청춘, 간다] <춘천, 거기> 이후 가장 재미나고 진지함이 깃든 청춘 연극 2015년 5월 7일 2015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인 (대학로예술마당 1관, 5월 5일∼17일)를 보다. 좋아하는 연극인 이후 가장 재미나고 아팠던 청춘 연극이었다. 최원종의 좋은 희곡과 재기 넘치는 연출, 연출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낸 배우 김동현, 김나미, 김왕근, 류혜린, 박지아의 뛰어난 해석력과 진지한 자세가 아니었다면 단순 웃기기만 하는 연극으로 끝났을 수도 있는 작품이었다. 는 만 19세 이상 관람가이다. 그러나 기대할 법한 노출은 없다. 대신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민감한 정치 이슈와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정치 스캔들(와인), 여고생과의 섹스(암전), 누드(실루엣), 속옷 탈의 등 민감한 문제들을 연출가는 은유와 생략, 암시와 같은 상상의 영역으로 뛰어나게 극적 효과를 높이고 .. 2015. 5. 8.
버거킹에서 카카오프렌즈인형 6천원에 입양 가능 2015년 5월 2일 프로도. 버거킹에서 3천원 이상 구매를 하면 6천원에(비쌈!) 데려올 수 있는 친구. 다음 목표는 네오와 튜브 그리고 어피치. 사용연령 3세 이상. 201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