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1 [멀홀랜드 드라이브] 깨어나는 것만 보장된다면 기꺼이 꾸고 싶은 악몽 2001.11.20 영화나라(극장)에서 시사회로 를 보다. 솔직히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뭐라 말하기 힘들었다. 줄거리조차 정리가 되지 않다니. 글을 써야 하는 영화전문기자가 아닌 것이 참말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본 것인지 다 잡히지 않는데 얼마나 당혹스럽겠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웬일인지 영화가 매혹적이다.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느낌만은 정말 좋다. 이러한 느낌의 펄스 일치는 키에슬롭스키의 에서, 베르히만의 에서 간절히 맛본 적이 있다. 이 영화들은 훗날 아무리 다시 보아도 새롭다. 생산적인 되새김질의 영화인 것이다. 내 방 벽면과 천장은 온갖 포스터로 도배되어 있다. 이중에는 도 있었는데 이것은 등과 함께 운명을 달리했다. 꿈자리 사납다고, 조카애들이 이 방에만 오면 운다고, 선정적이라고.. 2019.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