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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코로나19 독립예술영화 분야 피해 조사

by 22세기소녀 2020. 4. 7.

[코로나19 대응 독립영화인 공동행동을 제안 - 코로나19 독립예술영화 분야 피해 조사]



코로나 19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하여 제작, 상영, 교육 등이 취소되고 관련 단체들의 휴업이 이어지는 등 독립예술영화 분야의 피해와 어려움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립예술영화계의 피해 실태와 사례가 정확하게 조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독립영화계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독립영화인 및 관련 단체들의 실태 및 사례를 조사, 향후 대응 및 지원 정책 방안을 마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제시하고자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피해사례와 어려운 점들을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시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방안 및 제도 개선 등의 정책 제안도 자유롭게 의견주시기 바랍니다.

○ 조사기간 : 2020년 4월 6일(월) ~ 4월 12일(일)
○ 조사대상 : 독립예술영화 관련 개인, 단체, 기업 등
○ 조사참여하기 https://forms.gle/87nVmk3LCzivh2q47
※ 문의 : 코로나19 대응 독립영화 공동행동 (overcome.action@gmail.com)

 




‘코로나19 대응 독립영화 공동행동’을 제안합니다.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지 40여 일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 사회 곳곳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2020년 3월 영화관 관객 수는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관객 수는 88%가 급감했습니다. 개봉 예정인 영화는 줄줄이 연기되었고, 전국 영화관의 20%가 휴관하였습니다. 

독립·예술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 21개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이 휴관하였으며, 많은 영화가 개봉을 연기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개봉한 영화는 관객 수 급감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했습니다. 코로나19의 피해는 영화관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공동체 상영을 통해 배급되던 영화들은 예정된 상영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개봉 영화 이상의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보다 폭넓게 피해를 당한 이들이 더 많습니다. 대다수 독립영화인은 영상미디어센터나 문화예술교육의 강사, 도서관 등 지자체의 문화기반시설에서 강의, 각종 상영회의 프로그래밍과 모더레이팅, 영상 촬영·편집작업 수주 등 프리랜서 형태로 삶을 영위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수입이 끊겨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대책은 미진합니다. 처음 나온 코로나19 지원대책은 영화관에 손 소독제를 지원하고 매월 납부하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의 납부를 연말까지 유예하는 것이었습니다. 3월 25일 영화계가 입을 모아 전면적인 지원을 요구하자 4월 1일 발표한 추가대책은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고, 영화발전기금 예산을 변경하여 상반기 개봉 연기·취소된 영화의 마케팅을 지원(20여 편)하고, 영세상영관을 대상으로 기획전 운영을 지원(200여 개 극장)하고, 촬영·제작이 중단된 한국영화의 재개를 위해 제작지원금 지원(20여 편)하며, 단기적 실업 상태에 놓인 현장 영화인을 대상으로 직무재교육을 실시하고 직업훈련수당을 지원(400명)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피해를 수습하기는 힘겹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피해 대책이 산업 중심이며, 기업 대상의 지원이라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프리랜서와 비영리 활동 위주인 독립영화 입장에서 현재의 대책은 피해를 수습하기엔 매우 미흡합니다. 코로나19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지원이 마련되었지만 피해 사실 증명이 쉽지 않거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한 창작준비금 지원과 생활안정자금 융자 또한 예술활동 증명이 어렵거나 신청자가 넘쳐 지원받지 못하는 영화인이 많습니다. 그리고 현재 마련된 피해 대책이 중소상공인 위주라 영화제, 미디어센터, 독립·예술영화관 등의 사업을 하는 비영리단체·법인은 지원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업 중심으로 한 피해사례 외에 프리랜서 독립영화인과 비영리단체·법인 등 보다 포괄적으로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한 연대 활동을 제안합니다. ‘코로나19 대응 독립영화 공동행동’은 전국적인 독립영화의 코로나19 피해를 조사하고 필요한 지원대책을 함께 마련하고자 합니다. 수집한 피해사례와 요청받은 지원대책은 정책 당국에 제출하여, 필요한 지원이 수립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자구적인 공동행동이 필요하다면 함께 하겠습니다. 연대하여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2020.4.6.

제안 단체 : 한국독립영화협회, 미디액트, 인디스페이스, 독립미디어연구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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