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뉴스

[서울독립영화제2016 추천작] 서울독립영화제2016 경쟁부문 상영작, 국내 초청 상영작

by 인생은 덕질 2016. 10. 19.

 

서울독립영화제2016, 올해의 화제작은 어떤 작품?

경쟁, 국내 초청작 대발표!

-      역대 최고 경쟁률 뚫은 상영작 105다채로운 라인업 눈길

 

   

 

럭키드로우를 슬로건으로, 행운 같은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하는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및 국내 초청부문 상영작이 17일 오전 발표되었다.

 

서울독립영화제2016이 경쟁부문 단편 30, 장편 9편과 신인 감독의 도전의식이 돋보이는 새로운선택’ 25,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 독립영화를 모은 특별초청 국내부문 상영작 41편을 발표했다. 이중 경쟁부문 단편은 극영화 20, 애니메이션 2, 실험 영화 3, 다큐멘터리 4, 기타 1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쟁부문 장편은 극영화 4편과 다큐멘터리 5편이다.

 

경쟁부문 상영작 39편 전격 공개!

 서울독립영화제2016 경쟁부문 단편 예심위원들은 올해 출품작에 대해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역대 최대로 많이 모인 해”라고 평하며 형식의 다양성을 꾀하는 와중 사회적인 감수성을 놓치지 않은 단편영화의 저력에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과 극영화의 배우 연기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혀, 본상은 물론 경쟁부문 상영작의 뛰어난 스태프와 배우에게 수상하는 열혈스태프상독립스타상부문의 수상자 또한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쟁부문 장편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각 4편과 5편으로 고르게 상영되는 가운데, 장르를 불문하고 짜임새 있는 완성도가 특징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예심위원 측은 “‘지금, 여기대한민국과 독립영화의 시대의식과 스타일,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과 취향들을 고백하고 증언하는 작품들이라는 표현으로 올해 독립영화는 물론 사회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결산의 장으로서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대상 상금 2,000만원, 총 상금 7,200만원 규모의 서울독립영화제2016 경쟁부문에서 수상할 작품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승하고 있다.

 

최초공개! 프리미어 상영작, 시선집중! 국내외 유수 영화제 화제작

올해 경쟁부문 단편 상영작은 프리미어 작품의 비중이 높은 것이 큰 특징이다. 30편의 상영작 중 10편이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실험적 시도가 눈에 띄는 임유리 감독의 <바위너구리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김무영 감독의 <랜드 위드아웃 피플>등이다. 한편 장편 9편은 국내 중요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인 동시에, 이중 7편이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상영하게 되는 것이어서 시선을 끈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자 문화예술의 허브인 서울, 독립영화의 오래된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첫 상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 해 동안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단편 부문에서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부문 대상 및 제1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 수상작인 이나연 감독의 <, 함께하는>, 16회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을 거머쥔 정다희 감독의 <빈 방>이 눈에 띈다. 장편 부문에서는 제8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과 관객상 2관왕을 차지한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과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한국최고구애상을 받은 박배일 감독의 <깨어난 침묵>이 관객의 기대 아래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독립영화의 미래를 엿본다, 신진 감독 조명하는 새로운선택부문

신진 감독의 참신한 시각이 돋보이는 새로운선택부문에서는 신선하고 패기 넘치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새로운선택은 독립영화계의 뉴페이스와 이들의 기발한 작품을 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섹션으로, 상영작은 특별상인 새로운선택상새로운시선상의 후보가 된다. 단편 작품을 통해 서울독립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강유가람 감독의 <이태원>과 손태겸 감독의 <아기와 나>부터 20대의 고민을 발랄한 감각으로 풀어낸 강민지 감독의 <천에 오십 반지하>와 윤가현 감독의 <가현이들>까지 신선한 매력이 돋보이는 상영작이 시선을 끈다.

 

기성 감독의 작품세계를 만나다, 특별초청 국내부문

기성 감독의 원숙한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초청 국내부문에서는 낯익은 이름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민중의 세계사연작인 <올 리브, 올리브>와 태준식 감독의 <촌구석>, 김정 감독의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등 연륜 있는 감독들의 신작 다큐멘터리가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관객상을 수상한 이동하 감독의 <위켄즈>, 픽사 애니메이터로 알려진 에릭 오 감독의 <O>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2016 상영작은 17일 발표와 동시에 SNS에서 풍성한 라인업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2016년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대축제, 서울독립영화제2016 12 1()부터 12 9()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 서울독립영화제2016 행사개요

 

Information

 

서울독립영화제2016 행사개요

 

행 사 명 서울독립영화제2016

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 2016

    2016 121() ~ 129()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3개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1개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1개관) 5개관

행사성격 총 상금규모 7,200만원의 경쟁 독립영화제

시상내역 본상 - 대상, 최우수작품상, 우수작품상, 심사위원상(2)

특별상 - 새로운선택상, 새로운시선상, 독립스타상, 열혈스태프상, 독불장군상, 관객상(2)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서울독립영화제2016 집행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siff.kr

공식 트위터   twitter.com/siff_kr

공식 페이스북 facebook.com/siff.kr


 

서울독립영화제2016 경쟁부문 상영작 (가나다순

 

《단편》 총 30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       정일건

<거미줄>                          정시온

<구덩이>                          강산

<덩어리>                          오재형

<돼지 잡는 날>                 양청직

<등에>                              김경래

<랜드 위드아웃 피플>       김무영

<, 함께하는>                  이나연

<무저갱>                          김지현 *추천

<바위너구리들>                 임유리

<빈 방>                            정다희

<빙빙>                              임철민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    정승오

<수난이대>                       김한라

<순환하는 밤>                  백종관

<아무도 살지 않는 집>      문명환

<안개는 걷히고>               김성진

<앰부배깅>                       한정재

<얼라이브>                       김성환

<여름밤>                          이지원

<연애>                              김석영

<연애경험>                       오성호

<연지>                              오정민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연수

<우주비행사들>                 손경수

<>                                 박수현

<일어나기>                       유재현

<천막>                              이란희

<총과 토끼>                      신윤하

<홍어>                              연제광

 

《장편》 총 9

<공동정범>                       김일란, 이혁상

<깨어난 침묵>                  박배일

<꿈의 제인>                      조현훈

<나의 연기 워크샵>           안선경

<노후 대책 없다>              이동우 *추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임대형 *전여빈 출연작

<시 읽는 시간>                 이수정

<, 투게더>                     신동일

<핵마피아>                       김환태



 

서울독립영화제2016 국내 초청 상영작 (가나다순

 

▶ 새로운선택

《단편》 총 19

<The Pool> 고유희

<김수영, 불온한 시절> (Yoke)

-오온유, 김건영, 임정서, 배혜원, 문종현, 권라임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현

<미씽> 김민경

<백패킹> 강진엽

<베스트컷> 최진

<빨간 구두 증후군> 이성희

<송강호의 조카> 채재영

<쓸모없는 이야기> 노풀잎, 최보규

<업무시간> 이시대

<여름의 출구> 안정연

<, 보이> 이병협

<오발탄> 김호

<조명가게> 김나윤

<지오토> 허준석

<진동> 조바른

<천에 오십 반지하> 강민지

<퍼레이드> 나지현

<헤르츠> 봉준영

 

《장편》 총 6

<가현이들> 윤가현

<분장> 남연우

<비치 온 더 비치> 정가영

<아기와 나> 손태겸

<오하마나> 현우민

<이태원> 강유가람

 

 

▶ 특별초청

《단편》 총 28

<Before&After> 강민지

<O> 에릭 오

<그 냄새는 소똥냄새였어> 형슬우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 고재홍

<나는 남한을 사랑합니다> 정해성

<나의 기념일> 홍지수

<도큐멘트 70: 속물에 대한 6가지 테제> 콜렉티브 워크

<마이 스윗 레코드> 민환기

<말하지 않으면> 채지혜

<미용실> 구지현

<미행> 이송희일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사슴꽃> 김강민

<수요기도회> 김인선

<아무것도 아니지만> 황지은

<아버지의 방> 장나리

<어둠에서 빛이 흘러나오는 소리> 이경섭

<엄마의 상자> 허윤

<연지> 소준문

<예술의 목적> 현조 *전여빈 출연작

<음유시인> 포레스트 이안 엣설, 심세부

<인류의 영원한 테마> 김현준

<카프카> 심명훈

<팡뜨> 양진열

<풀밭위의 점심식사> 박현용

<플라이> 임연정

<피아노와 아이> 이현미

<하얀침묵> 김효미

(다음 페이지 이어짐)

 

《장편》 총 13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김정

<누에치던 방> 이완민

<델타 보이즈> 고봉수

<소녀의 세계> 안정민 *권나라(헬로비너스) 출연작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김경원

<알피니스트> 김민철, 임일진

<여자들> 이상덕 *전여빈 출연작

<올 리브, 올리브> 김태일, 주로미

<우리 손자 베스트> 김수현 *전여빈 출연작

<인투 더 나잇> 갈재민

<위켄즈> 이동하

<촌구석> 태준식

<춘천, 춘천> 장우진

 

서울독립영화제2016 경쟁부문 단편 예심 심사평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단편에는 총 949(극영화 707, 애니메이션 108, 다큐멘터리 60, 실험 62, 기타 12)이 출품되었습니다.

 

올해는 VHS급 화면의 1인칭 카메라 시점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에서부터, 대중적으로 친숙한 배우들이 참여했거나 기술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닌 영화들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역대 최대로 많이 모인 해였습니다. 작품들은 장르와 콘셉트별로 편차가 있긴 했지만 전반전으로 연출적, 기술적인 면에서 탄탄했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안정적이고 좋아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매 작품마다 죽음이 일상을 넘나드는 현시대의 공기, 생존의 몸부림, 사회에 전반적으로 깔린 위태로운 현실 등에 대한 각자의 시선이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예심위원들은 이처럼 서로 다른 개성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영화들 앞에서, 과연 어떤 작품을 올해의 경쟁작으로 뽑아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안에서 단지 서른여 편의 작품을 고른다는 것은 선택의 딜레마와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예심 논의를 거쳐 최종 선택한 작품은 극영화 21, 애니메이션 2, 실험 영화 3, 다큐멘터리 4편으로 총 30편입니다. 작품들을 선정하는 기준은 소재의 차별성, 주제의 진정성, 전체적인 완성도, 개성과 스타일, 그리고 성실도였습니다.

 

극영화 부문에서는 개인과 가족, 노년, 학교폭력, 취업문제 등 전반적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 짙게 깔린 사회적 문제들과 그에 따른 불안과 공포를 담아내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4.16 세월호 사건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공통으로 담겨있었고, 영화제작 현장과 배우, 스태프, 감독 본인의 이야기를 서사화하고 장르화한 작품, 여성적 시선이 도드라진 작품이 수적으로 많았습니다. 실험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우, 기존 영화와 텍스트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하고 배열하는 방식의 시도가 많았으며, 영상과 사운드의 충돌에서 오는 미학적인 성취, 푸티지 방식이 주가 된 다큐멘터리 기법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개인적 경험과 사유를 기반으로 한 사적 다큐멘터리 또한 많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전반적으로 플롯이 안정적이고 위트와 유머가 돋보였으며,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애니메이션 특유의 미학적 도전성이 더욱 풍성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 함께 들었습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품이 배정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의견일 뿐입니다. 900여 편의 작품 중에서 30편만을 뽑는다는 명제 안에는 심사라는 제도 자체의 불합리함이 내제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라는 매체는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완전히 평가가 엇갈리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본선 상영작을 결정할 때도 이 특성은 여지없이 반영되었습니다. 저희 여섯 명의 심사위원들 각자가 모두 지향하는 바와 선호하는 지점이 달랐기 때문에, 현재 선정하게 된 작품들은 치열한 토론을 걸쳐 도달하게 된 합의의 결과라고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럭키드로우 LUCKY DRAW’입니다. 내용물을 알지 못한 채 고르는 선물상자. 추첨번호를 뽑는 제비뽑기 럭키드로우. 역대 최고로 경쟁이 치열했던 예심을 통과한 서른 편의 영화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상자에 넣었습니다. 모쪼록 저희가 마련한 서울독립영화제라는 선물상자에서, 럭키드로우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단편예심위원 (가나다 순)

김경묵(영화감독, <유예기간>,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김정근(영화감독, <그림자들의 섬>, <버스를 타라>)

신아가(영화감독, <어떤 시선>, <밍크코트>)

이지연(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허남웅(영화평론가)

 

 

서울독립영화제2016 경쟁부문 장편 예심 심사평

매년 12월에 열리는서울독립영화제는 아마도 그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만들어진 독립영화의 전반적인 경향과 화제작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일 것입니다. 물론 여러 심사과정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은 천여 편의 영화 중 단 몇십 편으로 제한되지만, 그 모든 영화는지금, 여기대한민국과 독립영화의 시대의식과 스타일,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과 취향들을 고백하고 증언하는 작품들입니다.

 

2016년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90편으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중 극영화가 49, 다큐멘터리가 35편으로 다수를 차지하였습니다.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을 보다 본격적으로 엿볼 수 있는 형식들의 영화는 올해 유난히 적었는데, 애니메이션이 1, 실험영화 및 기타 형식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작품이 5편이었습니다. 90편 전체를 두고 보자면, 격렬하고 극단적인 한국사회와 대비될 정도로 영화들은 전반적으로 관습적이고 평이했습니다. 극영화 분야에서는 장르적인 취향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몇몇 영화들이 있었으나 대부분은 자신들의 무겁고 어두운 일상들을 소소한 개인사나 가족에 투영해 담아내는 작품들이 주류였습니다.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노동의 현장에 관한 기록들이 여전히 다수였습니다. 다만 음악 활동이나 연극무대를 다룬 작품 그리고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여러 곳에서 촬영된 작품들이 다소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심사는 세 명의 심사위원들이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영화들의 리스트를 제출한 뒤, 그 리스트에서 언급된 모든 작품 한 편 한 편씩을 토론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당연히 논쟁이 있었고 찬반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기도 하였으나, 결국 긴 시간의 고심 끝에 총 9편의 작품을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극영화는 총 4편이 선정되었습니다. 가족을 중심으로 해체와 갈등, 화해를 테마로 삼고 있는 세 편의 영화들은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캐릭터, 혹은 미니멀한 스타일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들입니다. (<컴 투게더>, <꿈의 제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또한 극과 현실의 경계를 절묘하게 조율해 긴장을 만들어내는 <나의 연기 워크샵>도 최종 선정작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부분에는 음악과 노동 그리고 한국사회를 열정적인 에너지로 관통해내는 <노후대책 없다>, 늙은 탁주 노동자들의 소외된 싸움을 기록한 <깨어난 침묵>, 서로 다른 장에서 노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고민 그리고 시를 들려주는 <시 읽는 시간>, 원전과 핵이라는 시의적 주제를 담아낸 <핵 마피아> 그리고 <두 개의 문> 이후 용산참사의 피해자들에게 남겨진 문제를 추적한 논쟁적 작품 <공동정범> 등 총 5편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종 선정작은 아홉 편에 그쳤지만, 2차 심사에 올랐던 30여 편의 영화들, 그리고 각자의 애정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90여 편의 영화들은 모두 한국 독립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자산으로 남을 작품들입니다. 비록 제한된 영화들만이 이번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최종 선정된 아홉 편들은 2016년 한국 독립영화에 있어서 올해의 발견과 성취 그리고 올해의 논쟁과 화제작들을 엿볼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장편예심위원 (가나다 순)

김정석(프로듀서)

정지연(영화평론가)

정한석(영화평론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