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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

데이빗 보위를 사랑한 영화들과 송 라브렌티 감독 특별전

by 인생은 덕질 2015. 6. 2.

 

2015년 5월 31일

오늘 KOFA에서 4편의 영화를 보았다. 차례로 제니퍼 코넬리, 나스타샤 킨스키, 패트리샤 아퀘트의 젊음과 만났다. 눈호강 했다. 손잡을 수 있는 여자사람과 연애하고 싶다.

 

 

KOFA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계획에 없던 '송 라브렌티 감독 특별전' 중 <음악선생님>(1998, 카자흐스탄, SD video, 40min)을 보았다. 장률 감독(<경주>, <두만강> 등)도 보러 와서 사인을 받았다.

 

 

영화는 1941년 볼셰비크 집단농장의 고려인에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음악을 가르친 유대인 지휘자를 추억하는 다큐멘터리로, 오늘도 영화로 역사와 인생을 배웠다. 시간이 된다면 송 라브렌티 감독의 다른 상영작을 통해서도 고려인의 삶을 더 알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질 못했다. [★★★★]

 

 

이어 <라비린스>를 보았다. 이런 아날로그의 미덕이 살아있는 어드벤처물 좋아한다. 심취한 나머지 '친구'와 헤어지려 할 땐 눈물이 핑. DVD 살까? 존예 제니퍼 코넬리, 지못미 데이빗 보위 케미는 제로였다. [★★★☆]

 

 

돌솥비빔밥을 얼른 먹고 나서 다음 상영작 <캣 피플>을 보았다. 당대 최고의 스타 나스타샤 킨스키를 벗기기 위한 고도의 기획과 연출은 성공적이었다. [★★★☆]

 

 

마지막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는 18년만의 재관람. 비디오테이프로 흥분했던 영화를 스크린에서 35미리 필름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오래 살아야지. 이 영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방법은 꿈의 구조와 서사로 이해하고 분위기에 취하는 것이다. [★★★★☆]

 

 

이렇게 또 하루가 다 갔다. 영화가 질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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