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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일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와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카비리아의 밤>

by 인생은 덕질 2014. 6. 28.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세 편의 영화를 관람하다.

 

 

먼저 일산CGV 4관(마스킹)에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조조 관람. 이전 3편에서 살짝 실망한 터라 잠시 망설였지만 이런 영화를 컴퓨터 모니터로 본다는 것이 또 말이 안 되는 거라 무려 1천원 더 얹어주고 프라임존에서 앉아봤다. 옛정과 최근 본 <론 서바이버>에 대한 각별한 인상 때문인지, 마크 월버그의 '트랜스포머'는 정이 더 갔다.

 

 

이번 4편은 CG 아티스트들의 다크서클 노가다가 더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의 홍콩 전투씬은 얘네들이 미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압권이다.

 

 

일산 CGV에 VEATBOX관이 있는 줄도 모르고 예매했다. 진동의자에 대한 안 좋은 추억(지금은 사라진 스카라극장의 간지럼 진동의자)이 있어 처음엔 후회했지만 단순한 안마의자가 아니었고 특히 영화의 음향과 조화를 이뤄 현장 체험이 배가된 관람이 되었다. [★★★☆]

 

 

이어 상암으로 이동, 이곳 김밥천국의 맛좋은 물냉면을 먹은 후, KOFA에서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를 보았다. 로저바딤 감독이 18세의 미소녀 글래머, 브리짓 바르도와 결혼해 찍은 아내 자랑 영화로, 제대로 부러웠다. 하지만 젊고 예쁜 여자와 사(귀)는 건 피곤하다(사귈 수나 있고?)는 교훈을 얻었다. DVD 상영이라 어쩔 수 없이 화질이 좋지 않았는데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준다면 색감 살린 복원판 필름으로 다시 보고 싶다. [★★★] 

 

 

 

어제 마신 술로 피곤이 깊어져서(속에선 트림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 집에 갈까하다가 언제 이걸 또 큰 스크린으로 보겠냐는 욕심에 다음 상영작 <카비리아의 밤>도 만났다. 세상에나. 이렇게 슬픈 영화일 줄이야. 페데리코 펠리니와 줄리에타 미시나의 로마 위드 러브. [★★★★]

 

 

집에 돌아와, 택배를 뜯었다. 언젠가 옥상영화제를 하면 상영하겠다고 산 그레이스켈리 컬렉션이 도착. 빠른 시일 내, 야경이 아름다운 옥상 건물을 사서 영화제를 열고 싶다. 물론, 소박한 파티 목적. 한쪽에선 낡은 소파에 앉아 옛날영화를 보고, 한쪽에선 와인과 맥주를 나누며 대화를 나누는, 시네마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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